정부, 구제역 방역 포기?… 물백신 논란에도 검증 외면
  • 손경호기자
정부, 구제역 방역 포기?… 물백신 논란에도 검증 외면
  • 손경호기자
  • 승인 2017.0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에 접종하는 O+A형 백신 효능 검증 전무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정부가 그동안 소 구제역 백신에 대한 효능검증을 외면해 논란을 키우고 효과적인 방역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위성곤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를 대상으로 하는 O+A형 백신은 현재 긴급 백신용으로 허가 없이 유통되면서 국가출하승인검정도 이뤄지지 않아 소에 대한 중화항체 등의 백신 효력이 검증되지 않고 있다.
 긴급백신의 경우 도입 후 사후 평가를 통해서라도 효능검정이 이뤄져야 하지만 소에 대한 백신은 이마저도 이뤄지지 않았다.
 사후 평가는 백신을 접종한 후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구제역 증상 등을 보는 방어능 실험(동물실험평가)과 중화항체의 형성 및 지속기간 등을 보는 현장적용실험으로 이뤄진다.
 현재 돼지에 대한 O형 백신들은 방어능 실험과 현장적용실험이 실시됐지만 소에 대한 O+A형 백신은 두 실험 모두 실시되지 않았다.
 특히 현재까지 백신 방어능 실험을 위한 동물실험마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안양에 있을 때는 소를 실험하기에 실험실 공간이 협소했고 김천으로 이전한 후에는 당초 지난해 4월 예정였던 실험실 인증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2015년 긴급백신으로 사용했던 O3039 포함 3가 백신에 대해서만 한차례 현장적용실험을 실시됐다.
 그 결과를 보면 백신 접종 후 12주가 되면 일반항체 형성율은 100%이지만 중화항체가 양성율은 33~53%에 그쳤다.
 소 구제역 긴급백신에 대한 정확한 검증 필요성을 확인했음에도 정부가 이를 외면해왔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욱이 정부는 현재 구제역 항체 형성율에 대한 예찰만 하고 중화항체 형성율에 대한 예찰은 실시하지 않고 있다.
 위 의원은 “단기적으로는 소에 대한 중화항체 모니터링, 장기적으로는 소 백신에 대한 방어능 및 현장적용 실험 등을 통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백신정책을 수립·시행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