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피살과 북한의 절대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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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살과 북한의 절대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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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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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김정남이 엊그제 피살됐다. 김정남의 피살은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그의 피살이 김 위원장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추정되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권력에는 피도 눈물도 없다고 하나 21세기의 오늘날 이같은 충격적인 일이 발생할 줄은 생각조차 못했다.
 김정남 피살이라는 각종 매체의 보도를 접한 대부분의 국민들은 “어떻게 저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정남은 김정일과 북한 영화배우 성혜림 사이에서 1971년 태어난 장남이다. 한때 김정일의 후계자로 언급되기도 했으나 김정은에 밀려 권력 서열에서 멀어졌다.
 이후 일본, 중국, 마카오, 홍콩 등 해외에서 도피생활을 해 왔다. 사실상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망명이며 은둔이다.
 그런 그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여성 2명이 뿌린 독극물에 의해 피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 피살로 북한사회의 권력의 냉혹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북한은 1945년 8월 15일 해방 후 김일성, 그의 아들 김정일, 그리고 김정일의 아들인 지금의 김정은 까지 3대 세습 권력을 유지해 오고 있다.
 이 정도면 가히 왕조국가라 할 만하다. 무려 70여년 동안 이들은 절대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그 권력 유지를 위해 이들의 눈밖에 나면 여지없이 숙청을 당하는 것이 북한의 현실이다.
 지난 2013년 12월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숙청됐다. 김정은의 고모부이기도 한 그가 조카에게 죽음을 당한 것이다.
 절대 충성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이면에는 김정은이 자신의 권력을 확고히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
 절대 권력자는 항상 불안하다. 누군가가 자신을 권력에서 밀어내지 않을까 전전긍긍한다. 그래서 혈육까지 죽이는 패륜적 행위를 서슴치 않는다.
 이번 김정남 피살도 이복형을 그대로 두었다간 자신의 권력 유지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판단한 김정은이 사주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암살과 숙청은 김정남이나 장성택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인사가 이같은 일을 당할 것이다.
 그것이 권력자의 주변 인물이든 아니면 일반 북한 국민이든 말이다. 허나 명심해야 할 것은 자신이 한 행위는 온전히 자신에게 되돌아 온다는 진리다.
 ‘피로 흥한자는 피로 망한다’는 역사적 사실을 김정은이나 북한의 권력자들은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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