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인종 초월한 선율로 지역민과 소통·감동 선사
  • 이경관기자
국경·인종 초월한 선율로 지역민과 소통·감동 선사
  • 이경관기자
  • 승인 2017.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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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다소리세오녀 합창단… 日·中·印尼 등 다양한 국가서 온 다문화 여성 30여명으로 구성
▲ 다문화 여성들로 구성된 ‘다소리세오녀합창단’은 음악을 통해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고 소통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합창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은 다소리세오녀합창단이 영일대해수욕장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다소리세오녀합창단 공연 모습.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포항 다소리세오녀합창단 운영현황
 포항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포항 다소리세오녀합창단은 지난 2011년 4월 창단됐다.
 올해로 7년째를 맞은 이 합창단은 다채로운 연주활동을 통해 다문화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합창단은 다문화 여성들이 문화와 언어소통에서 오는 소외감을 해소하는 동시에 다문화 여성들이 시민들과 함께 어울림으로 사회통합을 촉진하고 다문화 인식개선을 위해 창단됐다.
 합창단은 김상현 지휘자를 중심으로 김다영 반주자와 일본,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멕시코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다문화 여성 30여명으로 구성됐다.
 단원들은 매주 화요일 오전 9시30분 포항다문화가족지원센터 공연연습실에서 모여 3시간30분동안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포항 다소리세오녀합창단 활발한 활동
 포항 다소리세오녀합창단은 활발한 활동으로 지역 홍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합창단은 창단 후 지금까지 총 150여회에 달하는 공연을 펼쳐왔다.
 창단해인 2011년 25회를 시작으로 2012년 35회, 2013년 31회, 2014년 16회, 2015년 21회, 2016년 20회 공연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합창단은 각종 합창경연대회를 비롯해 포항시에서 주최하고 후원하는 각종 행사에 참여해 무대를 빛냈다.
 또한 포항시민을 위한 음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포항 다소리세오녀합창단은 창단 첫 해인 kbs 전국민 합창대회 ‘더 하모니’에 출전해 ‘kbs 남자의 자격-청춘합창단’ 등과 함께 본선에 진출해 ‘하모니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2013년 ‘제1회 전국다문화아리랑경창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문화와 함께 언어도 배우고 소통하는 합창단
 포항 다소리세오녀합창단은 다양한 국가 출신의 다문화 여성들이 모여 타국 생활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소통하고, 문화와 언어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어 지역의 다문화 여성들의 사랑방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멕시코 출신 단원 마리아 과달루뻬 알레긴 세르베라(24) 씨는 “나와 같은 상황에 놓인 사람들과 노래를 부르며 타국에서의 생활 속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시간”이라며 “특히 한국어 발음을 쉽게 익힐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베트남 출신 응엔 티 히엡(28) 씨는 “노래 잘 못 부르지만 연습을 통해 익힐 수 있어 좋다”며 “공연을 통해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출신 마리앤 카사스(35) 씨는 “한국 노래를 배우면서 한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었다”며 “무대에 설 때의 그 희열을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 출신 이리혜(33) 단원은 “처음에 한글을 쉽게 배우기 위해 들어왔었다”며 “활동하면서 자긍심도 생겼다. 지휘자 선생님과 많은 분들이 도움을 줘 항상 감사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어도 서툴던 단원들 발전하는 모습 보며 감동”

▲ 포항 다소리세오녀합창단 김상현 지휘자

 2011년 창단 이후부터 현재까지 합창단을 이끌어오고 있는 김상현 지휘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소리세오녀합창단 창단 스토리를 들려달라.
 “다소리 세오녀 합창단은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이 국내로 유입됨에 따라 발생되는 여러 문제를 예술을 통해 긍정적으로 이겨내고자 하는 포항시의 요청으로 처음 창단됐다. 나 역시 그 뜻에 공감해 지휘자로 참여하게 됐다. 2011년 여성문화회관에서 수업을 듣던 다문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합창단을 모집했다. 그 당시 총 26명이 지원했다. 한국어 발음을 잘하지 못하는 다문화여성들을 돕기 위해 음악을 전공했거나 관심이 많은 지역여성 4명을 단원으로 구성했다. 악보를 못 보는 단원들을 위해 처음에는 음 자체를 익힐 수 있도록 연습을 진행했다. 벌써 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단원들을 보며 매 순간 감동을 느낀다”


 -창단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전국민 합창대회 ‘더 하모니’에 출전해 kbs ‘남자의 자격-청춘합창단’ 등과 함께 본선에 진출해 수상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때 창단된지 얼마되지 않아, 출전에는 무리가 있었다. 많은 분들이 다문화 인식 개선이라는 우리 합창단의 일차적 목표에 공감해주고 지지해주셔 출전하게 됐다. 그 결과  ‘하모니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상금으로 받은 400만원은 포항시에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단원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인 동시에 다소리 세오녀 합창단이라는 자긍심을 갖게하는 기회가 됐다”

 -앞으로 목표와 계획이 있다면.
 “우리 합창단의 목표인 다문화 인식 개선의 사명감을 갖고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하고 싶다. 또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학교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고 엄마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활동도 펼치고 싶다. 합창단이니만큼 단원들의 이야기를 합창 뮤지컬로 만들어 무대에 올려보고 싶다. 포항시의 다양한 행사 지원을 통해 지역을 알리고 홍보하는데 보탬이 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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