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벚꽃대선’이 가시화되면서 대선(大選)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여야 정치권도 경쟁후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한 방 먹일 이슈를 찾기 위해 분주한 상황이다.
선거를 앞두고 한마디 말실수, 즉 설화(舌禍)는 선거 판도를 180도 바꿀 수 있는 메가톤급 폭발력을 갖기 때문이다.
2007년 대선 당시 정동영 후보는 ‘노인폄하’ 발언으로 이명박 후보에게 제대로 맥 한번 못 추고 531만표 차이라는 최악의 패배를 당한바 있다.
잦은 구설에 휘말렸던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도 당대표 시절 수첩에 ‘말조심’이라는 단어를 쓰고 다녔다.
노이즈마케팅의 일종인지는 모르나 정치인들의 설화(舌禍) 병이 또다시 도지고 있다.
문재인표 영입 1호 표창원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나체 그림인 ‘더러운 잠’의 국회 전시로 곤욕을 치렀고,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은 아내의 비리 의혹과 5·18 관련 설화로 문재인 캠프 안보 자문역에서 자진사퇴했다.
문재인 전 더민주당 대표의 우군 가운데 유독 ‘문제인’들이 많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의 안목실패 3종 세트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자신의 발언으로 지지층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안 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일명 ‘선의’ 발언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던 지지율에 급제동이 걸렸다. 산토끼 잡으려다가 집토끼를 놓치게 된 셈이다.
되돌릴 수 없는 대표적인 3가지가 ‘흘러간 시간’, ‘날아간 화살’, ‘내뱉은 말’이라고 한다.
무심코 뱉었든, 작정하고 뱉었든 자신이 뱉은 말은 평생 쫓아다닌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안목실패 3종 세트라는 비아냥을 듣는 ‘문재인’ 캠프가 더이상 ‘문제인’들이 모인 ‘문제인’ 캠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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