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직접 만들고 주인공 된 ‘행복 발산의 장’
  • 이창재기자
시민이 직접 만들고 주인공 된 ‘행복 발산의 장’
  • 이창재기자
  • 승인 20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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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구시민주간 성료
▲ 대구시민주간 선포식에 참여한 시민들의 연주 모습.
▲ 대구알기 가족골든벨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구사랑 도심문화 RPG 참가자들이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이창재기자]  처음이지만 강렬했다!
 올해 처음으로 선포된 ‘대구시민주간’이 지난달 28일 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시민이 직접 만들고 주인공이 되는 시민축제의 장 마련이라는 당초 취지에 걸맞은 시민 기획·참여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기존의 기념행사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시민소통과 화합의 기회가 됐다는 후문이다.
 대구시는 국채보상운동, 2·28민주화운동 등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온 대구시민정신을 계승·발전시켜 시민 중심의 대구 재도약을 추진하고자 매년 2월 21~28일까지를 ‘대구시민주간’으로 선포했다.
 이 기간 대구시는 시민들이 자부심과 자긍심을 높임과 동시에 새로운 시민문화를 창조해나갈 수 있도록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시민주도형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했다.

 △ 시민이 주체가 되는 행사
 대구시민주간 중에는 시민이 주체가 돼 직접 기획하고 주인공이 돼 적극 참여한 행사가 다수 운영됐다.
 지난달 21일 열린 ‘대구시민주간 선포식’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시민들이 직접 준비한 250만 시민대표 퍼포먼스였다.
 초등학생부터 60대 어르신까지 400여명의 시민들은 한 달여 전부터 곡 선정에서부터 참여자 모집, 공연연습까지 자발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선포식 당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공연한 대구찬가, 고향의 봄 무대는 많은 다른 시민들의 가슴을 울렸고 뜨거운 박수와 앵콜 요청을 받았다.
 지난 24일 오후 6시 동성로 야외무대에서 개최된 청년 복면가요제도 청년들이 직접 기획에서부터 평가단계까지 참여했다.
 대구시 청년위원회의 아이디어로 추진된 이번 가요제에는 고등학생부터 취업 준비생까지 110팀이 참가해 예선부터 뜨거운 경쟁을 벌였으며 미리 신청을 받아 구성한 100명의 시민청중평가단이 직접 우승자를 뽑았다.

 특히 참가자들이 착용한 독수리·목련 등 지역 상징물을 상징화한 복면은 청년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제작한 것으로 이를 통해 지역 청년 간 교류와 소통도 도왔다.
 아울러 대구시민주간 기간에는 시민들이 가족·친구들과 놀이를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역의 역사·인물 등을 학습하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 대구 이해를 위한 프로그램
 지난달 21일 EXCO에서 열린 대구알기 가족골든벨은 평일 오후 4시라는 제약이 많은 개최일정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지·부모님 등과 손을 잡고 온 청소년들로 행사장이 가득찼다.
 이날 참여한 300여명의 시민들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지역에 대한 상식과 접수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공개된 자료집을 토대로 학습한 지식을 바탕으로 골든벨 퀴즈를 해결하며 고향 대구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또 지난달 25일 경상감영공원, 약령시 등 시내 일원에서는 대구사랑 도심문화 RPG가 열렸다.
 가족·친구·연인 등과 한 팀을 이룬 370여명의 시민들은 선조들의 정신이 깃든 역사·문화거점에서 만세 삼창 외치기, 진짜 태극기 찾기 등의 미션을 수행하며 평소에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대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 내년에는 더욱 내실있는 행사 만든다
 대구시민주간은 대구시민정신을 토대로 시민의 힘을 한곳에 모아 밝은 미래를 열어가자는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달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었지만 처음 개최하는 행사이다 보니 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다.
 8일간 청년 복면가요제, 대구알기 가족골든벨 등 저마다의 특색을 가진 행사들이 산발적으로 개최되다보니 대구시민주간의 하부 프로그램이 아닌 개별적인 문화행사로 오해받는 상황이 종종 발생했고 특정요일에 프로그램이 집중되는 현상도 있었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대구시민주간을 상징할 수 있는 공식 로고를 개발해 관련 행사 포스터, 현수막 등에 사용하게 함으로써 개별 프로그램 간 일체감을 높일 계획이다.
 또 올해 상반기 중으로 시민단체, 청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내년에는 대구시민주간 운영의 내실을 기해나갈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올해 첫 걸음마를 뗀 대구시민주간에 적극적으로 호응·참여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향후 대구시민주간이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행복발산의 장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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