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모용복기자] 지난해 대구 더부살이를 끝내고 안동에 새둥지를 튼 경북도청이 이전 첫 돌을 맞아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그도 그럴 것이 도청 신도시 인구는 지난해에 비해 4.3배가 증가했고 주변지역에 신규업체, 음식점, 부동산중개업소 등도 크게 늘어났다.
당초 허허벌판에 도청 신청사만 덩그러니 있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제 사람과 기업이 모여들고 10만 자족도시를 향한 생활인프라가 착착 놓이고 있다.
우려가 기우(杞憂)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신도시 유입인구 중 타 시도 전입이 40%이며 여기에 젊은층이 73%라는 수치가 눈길을 끈다.
신도시 입주세대가 40대 전후에 집중돼 경북에서 가장 젊은 도시에 꼽힌다 하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있다.
현재 농촌이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점차 활력을 잃어가는 현상과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다.
도시가 젊어진다는 것은 무한 발전가능성을 내포함을 의미한다.
젊은층이 많으면 아이울음소리가 많아지고 아이울음소리가 많아지면 병원이나 학교 등의 의료·교육·문화 인프라가 덩달아 늘어나기 마련이다.
지금까지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여겨졌던 경북 북부권이 젊은 신도시에 의해 성장의 혈맥(血脈)이 돌게 될 날이 가시화 되고 있다.
비록 도청 공무원과 가족들의 전입으로 인해 발생한 현상일 지라도 이런 인위적인 젊은도시화는 앞으로 많은 긍정적인 요인을 견인한다는 사실을 타 도시의 전례를 통해 알 수 있다.
행정수도인 세종시는 매년 인구가 20% 이상 증가하고 평균연령이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다.
처음 2012년 출범 당시 정부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가족들을 수도권에 남겨놓고 혼자 와서 거주하거나 아예 서울에서 출퇴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교육시설이나 생활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신세대 엄마들이 기꺼이 찾을 정도로 의욕적인 신도시로 변모됐다고 한다.
경북도청 신도시의 미래의 모습이다.
이제 지난 1년간은 신도시의 기틀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정주여건을 마련해 입주민들이 살기좋은 곳으로 만드는데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도는 향후 명문 고등학교 유치 등 교육환경 개선, 생활편의시설 확충, 기관단체 추가 이전, 기업유치 등에 행정력을 쏟을 계획이다.
이제 도청 신도시가 경북에서 가장 활력 넘치고 가장 살기 좋은 곳이 될 날도 머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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