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역사, 신라 왕국의 숨겨진 이야기
  • 이경관기자
천년의 역사, 신라 왕국의 숨겨진 이야기
  • 이경관기자
  • 승인 2017.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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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 27일부터 경주브랜드공연 ‘바실라’ 선봬
   
   
   
   
▲ 정동극장 경주브랜드공연‘바실라’중 한 장면.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재)정동극장은 오는 27일부터 경주브랜드공연 ‘바실라’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올린다.
 2015년 초연한 ‘바실라’는 페르시아의 대서사시 ‘쿠쉬나메’ 스토리를 창작한 작품으로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비롯해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와 금국 신라의 화려한 문화적 만남을 새로운 무대 기법과 연출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으며 관객의 찬사를 받았다.
 2016년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이며 한층 섬세한 연출과 강렬한 안무를 선보였던 국내 최고의 연출진이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 제작에 참여해 그 어떤 공연과도 비교할 수 없는 독보적인 2017년 바실라를 선보인다.
 쿠쉬나메는 수백 년간 이란에서 구전되다가 11세기 필사돼 전해지는 흥미롭고 귀중한 자료로, 중국의 왕이자 기이한 용모를 지닌 악인 ‘쿠쉬’의 탄생과 몰락을 그리고 있다.
 신라를 찾은 페르시아 왕자가 중국과의 전쟁을 돕고, 신라 공주와 결혼해 이란의 전설적인 영웅을 낳는다는 이 이야기 속에서 신라는 이상향과 같은 모습으로 그려진다.
 공연의 제목이기도 한 ‘바실라’는 ‘쿠쉬나메’에서 고대 신라를 가리키는 지명으로 ‘더 좋은 신라’ 라는 뜻을 담고 있기도 하다.
 공연 ‘바실라’는 ‘쿠쉬나메’속 신라 이야기를 재창작해 70여분간의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재구성했다.
 2017년 바실라는 한층 더 강화된 와이어 액션과, 아크로바틱한 안무를 통해 더욱 역동적이고 스펙터클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전통 공연 요소가 강화됐으며 더욱 웅장해진 무대와 화려해진 안무가 돋보인다.
 초연 당시부터 ‘바실라’는 천오백년전 페르시아와 신라 문명의 만남을 화려한 무대와 섬세한 연출로 풀어냈다는 평을 받으며 관객과 평단 모두를 사로잡았다.
 페르시아 무희와 장수들의 의상, 푸른 바다와 황금의 땅을 조명하는 화려한 무대세트와 소품은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화려한 볼거리를 만든다.
 특히 무대를 가로지르는 대형 배와 실재와 가상을 넘나드는 영상 연출, 와이어 기술을 통한 공중 퍼포먼스 등 흥미로운 스토리에 더해진 장면 연출은 이야기의 신비로움과 환상감을 높인다.
 ‘바실라’는 아랍의 침공을 받고 피신한 페르시아 왕자 ‘아비틴’이 미지의 땅을 향한 긴 항해를 시작하지만, 밀려온 풍랑에 배는 난파하고 깊은 바다 속으로 빨려 든다.

 그렇게 도착한 아름다운 땅 바실라.
 신라의 공주 ‘프라랑’은 우연히 만난 ‘아비틴’과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이내 떠나 보내야한다.
 ‘아비틴’은 페르시아로 돌아가 왕의 자리에 등극, 무희들의 축하연이 펼쳐지던 중 ‘자하크’와 그의 수하인 고양이들의 침입으로 결국 죽음을 맞게 된다.
 ‘프라랑’은 아들 ‘페리둔’과 함께 ‘아비틴’의 복수를 위해 페르시아로 건너가 ‘자하크’를 물리치지만, 그 사이 신라는 또 다른 악의 무리 ‘쿠쉬’의 침략을 받아 위험에 처하게 된다.
 ‘바실라’는 한국 무용을 중심으로 한 아름답고 역동적인 안무로 이야기를 전달한다.
 무용을 바탕으로 한 퍼포먼스가 만드는 스토리텔링 이상의 감동을 만날 수 있다.
 선과 악의 명확한 캐릭터 연출로 흥미로운 캐릭터들이 연이어 등장한다.
 신라 공주 프라랑은 강인하고, 당당한 여성성을 대변하고, 용맹한 페르시아의 왕자 아비틴, 그리고 그의 아들 페리둔, 악의 기운을 가진 어둠의 마법사 자하크, 호전사 쿠쉬 등의 캐릭터는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 인물들을 토대로 사랑과 이별, 대결과 탄생, 그리고 복수와 대전쟁의 스토리 라인이 서사 짙은 음악과 함께 놓칠 수 없는 볼거리를 선사한다.
 정동극장 경주브랜드공연 ‘바실라’는 상상력을 접목한 역사 속 이야기의 스토리라인과 세련된 무대 표현 기술의 접목을 통해 현대적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흥미로운 이야기에 스펙터클한 무대 볼거리, 감동까지 채운 이번 공연을 통해 그 동안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쇼’ 장르의 ‘퍼포먼스’를 목표로 한다.
 쿠쉬나메 원작의 ‘바실라’ 스토리의 재창작은 한국의 대표 뮤지컬 작가 이희준 작가가 맡았으며, 2015년 초연부터 수장을 맡아온 최성신 연출은 뮤지컬,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연출을 통해 정제된 장면구성과 세련미를 추구해온 대표적인 연출가이다.
 가장 현대화된 한국무용을 선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는 국립무용단 수석 무용수 출신 김윤수 안무가가 2016년에 이어 다시 안무를 맡았다.
 초연부터 함께 해 온 황호준 작곡가 역시 뮤지컬, 연극, 오페라등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바실라’의 짙은 드라마를 음악으로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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