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호 포항시의장, 의정봉사대상 ‘셀프추천’
  • 이영균기자
문명호 포항시의장, 의정봉사대상 ‘셀프추천’
  • 이영균기자
  • 승인 2017.0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군의회 의장이 우수의원 추천… 의장 수상은 처음

[경북도민일보 = 이영균기자]  최근 문명호 포항시의회의장의 부적절한 처신이 도마위에 올랐다.
 이는 의정봉사대상 수상을 위해 동료 시의원을 비롯해 의회 직원 등 총 10여명을 대동해 ‘과다의전’ 논란이 일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문 의장은 지난 21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2017년도 전국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의정봉사대상을 수상했다.
 의정봉사대상은 전국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가 수여하는 것.
 특히 남다른 열정으로 의회 위상제고에 공헌하는 한편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헌신과 봉사를 다한 의원을 선정·시상하고 있다.
 실제로 포항시의회의 경우 지난 2013년 이상훈 의원, 2016년 김우연 의원이 각각 수상한 바 있다. 의장이 수상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군의회 의장이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우수 의원을 추천, 의장이 전국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에 수상자를 추천해 수상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상 대상자도 대신 수령하거나 현장에서 전수하는 경우가 많은 가운데 추천자인 시의장보다 시의원이 수상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 의장은 이날 의정대상수상을 위해 청주로 이동하면서 정수화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방청제 의회사무국장, 의정계, 의사계, 수행비서 등 총 11명을 대동해 ‘과다의전’이란 논란이 일고 있다.
 타 시군의 경우 수상 의원이 직접 수령하고 이를 수행하는 인원은 대부분의 경우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동료의원들조차 문 의장이 추천도 자신이 직접하고 수상도 자신이 직접하는 등 글자그대로 ‘자화자찬식’으로 일관했다며 의정대상 수상의 의미를 퇴색케 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문 의장은 하반기 의장 취임 직후 단행된 상임위 배정과 관련해 전현직 의장과 부의장을 한 상임위에 배정하고 건설도시위는 전반기와 똑같이 한 사람도 변경된 경우가 없는 등 ‘정실인사’라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또 전 의장과 비교하면 리더십과 소통의지도 부족하다는 것이 의회 내외부의 목소리다.
 이에 시민 대의기관인 시의회가 의장 자신만을 위한 기구로 전락했다는 비판마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같은 날 오후 북구 흥해읍 곡강천에서 시민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00만그루 나무심기 선포식에 참석했던 시의원 10여명은 갑자기 비가 내렸으나 의전을 챙기는 직원조차 없어 비에 흠뻑 젖는 해프닝이 연출되기도 했다.
 모 시의원은 “이번에 문 의장이 의정대상 수상을 위해 총 11명의 직원을 대동한 것은 의회 위상은 물론 시민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 안하무인적인 행동이다”며 “의장으로서의 자질에 의구심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문영호 의장은 “의장이 의정봉사대상을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시의회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