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본선 대진표’가 이번 주 확정된다.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31일, 바른정당은 28일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를 대선 후보로 선출했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도 3일과 4일 각각 대선 후보가 결정된다. 정의당도 일찌감치 심상정 대표를 대선 후보로 확정한 상태다.
3일 수도권·강원·제주 지역 경선을 끝으로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후보가 호남·충청·영남권 경선에서 3연승을 달리며 누적 득표율 59%를 기록 중이다. 문 후보는 이날 경선에서 45% 이상을 득표하면 결선 투표 없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된다.
4일 충청 지역 경선만 앞둔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가 사실상 후보로 결정됐다. 안 후보는 광주·전남·제주, 전북,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강원, 경기, 서울·인천 경선까지 파죽의 6연승으로 누적 득표율 71.95%를 기록 중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사실상 결정되면서 일단 이번 대선은 ‘5자 구도’로 출발한다.
하지만 본선 레이스가 5자 구도로 끝까지 갈지 여부는 미지수다. 현재 지지율 1위 문재인 후보의 집권을 막기 위한 ‘비문 연대’,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가 대선 막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대선 후보 등록일인 4월 15일 이전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후보단일화를 넘어 국민의당까지 합류하는 중도·보수후보 단일화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장외에 있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등이 논의하는 ‘통합 연대’의 성사 가능성도 주목된다.
연대의 또 다른 축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연대론’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안 후보는 ‘자강론’을 앞세워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대선 완주의 뜻을 분명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당 후보가 결정되는 4일 이후 이후 새로운 본선 전략인 ‘비문 연대’ 논의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도 강하다.
특히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 중인 안철수 후보의 선택에 따라 연대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
각당의 후보가 확정되고 난 이후에 발표되는 각종 여론조사가 비문 연대 출범을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되는 셈이다.
이런 경우 여러 경우의 수가 거론된다. △보수후보 단일화만 이뤄지는 4강 구도 △안철수-유승민 후보간 단일화가 이뤄지는 4자구도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 문-안 양강 구도(심상정 후보 고려시 3자 구도) 등이 가능한 시나리오다.
민주당도 ‘비문 연대’가 새롭게 형성돼 대선 구도가 짜일 경우 상당한 위기 의식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비문 연대’의 1차 시한으로 후보등록일인 오는 15일을,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오는 30일을 마지막 시한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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