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만든 대구시·대구국제공항
  • 이진수기자
위기를 기회로 만든 대구시·대구국제공항
  • 이진수기자
  • 승인 201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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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사드 보복이 무섭다. 어느 정도는 예상했지만 이렇게까지 전방위적으로 나올지는 몰랐다.
 사드 보복이 몇달째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언제까지 지속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을 정도다. 정부, 기업, 지자체에서 사드 보복에 맞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를 감당하기란 그리 쉽지 않는 현실이다. 그만큼 중국은 경제, 안보, 외교, 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한가지 반가운 소식은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도 대구국제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최근 대구국제공항의 이용객 급증으로 공항 인프라 부족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최대의 호황기를 맞을 것이다고 했다.
 시에 따르면 올들어 3월까지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은 77만713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만3242명에 비해  54.4%(27만3889명) 늘어났다.
 이 가운데 국제선 이용객은 10만552명에서 30만4556명으로 늘어 무려 202.9%(20만4004명)나 급증했다. 국내선 이용객은 40만2690명에서 47만2575명으로 17.4%(6만9885명) 늘어났다.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것은 국제선 이용객 증가이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 관광객 감소로 전국 주요 공항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거둔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국내 타 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오히려 감소했다. 김포공항이 1.8% 감소한 가운데 제주 및 청주공항은 각각 24.1%, 26.7% 줄어들었다.

 한마디로 같은 조건에서의 대구국제공항의 이용객 급증은 놀라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중국에 집중된 노선 의존도를 완전히 벗어난 것이다.
 대구시는 일본, 대만, 홍콩, 세부 등의 노선을 성공적으로 개설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구국제공항이 사드와는 별개로 국제노선 다변화 전략이 주효한 것이다.
 올해 3월까지 통계를 보면 국제선 여객의  일본인 이용객이 17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남아 8만3000명, 중국 4만8000명 순으로 새롭게 재편됐다.
 대구국제공항은 지난 2일 티웨이항공의 일본 오키나와(주 10편), 베트남 다낭(주 14편) 노선을 신설했다.
 한걸음 더 나아가 다음달부터는 홍콩, 6월부터는 일본 나리타·오사카·삿포로 노선을 각각 증편할 예정이다. 또한 신규 외국항공사 직접 유치를 위해 적극 추진 중이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거칠어질수록 우리는 새로운 대응책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
 대구시와 대구국제공항이 사드 보복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국제선 이용객이 급증했다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대구의 위기 극복을 정부나 각 지자체들도 충분히 배울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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