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4차 산업혁명 중심도시 도약 본격 시동
  • 손석호기자
포항시, 4차 산업혁명 중심도시 도약 본격 시동
  • 손석호기자
  • 승인 20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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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R&BD기관협의회 중심으로 추진단 구축… 다양한 대응방안 마련
▲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지역 산·관·학 관계자들이 ‘4차산업 중심도시 비전 선포 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4차산업 중심도시 포항 추진단 관계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 3·4차 산업 혁명을 이끌 최첨단 R&D 인프라인 포항 4세대 방사광 가속기의 모습.

[경북도민일보 = 손석호기자]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는 기본이고, 근로자 없는 스마트공장도 등장한다.
 가까운 미래,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일상생활이다.
 독일 기업들은 2012년부터 인더스트리 4.0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미래 산업환경에 대비하고 있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로봇 기술을 융합해 생산 공정을 고도화한 스마트공장을 운영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은 산업인터넷 전략으로, 일본은 신로봇전략 등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실정이다.
 스위스 UBS은행이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국가별 4차 산업혁명 준비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25위에 그쳤다.
 철강, 조선, 반도체 등 전통적 제조업에 높은 비중을 둔 산업구조 때문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더욱 속도감있게 대응해야 하는 이유다.
 그간 철강산업 일변도의 도시에서 다양한 R&D 기관을 활용, 협업과 융합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전쟁터에서 유리한 고지 선점을 위해 적극 나서는 포항시의 모습을 살펴보자.

 

 △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는 포항의 전략
 포항시는 포항테크노파크 등 지역내 13개 기관으로 구성된 포항R&BD기관협의회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추진단’을 구축하고 차별화된 사업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본격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추진단 회의에서 제시된 포항의 4차 산업혁명 대응방안을 들여다 보면 주목할 만한 추진 전략이 많다.
 국가 인공지능센터 건립, 빅데이터 연구원 설립, 스마트팩토리 통합관리 범용 플랫폼 개발, 지곡 스마트타운 실증단지 조성, ICT기반의 에너지관리시스템 구축 등이다.
 각 기관별로 다양한 전문분야별 추진 전략을 적절하게 제시해 주고 있는 것.
 국가 인공지능센터는 포항에 인공지능 원천기술연구원, 인공지능사업화 지원센터 등을 총 5000억원을 들여 건립을 추진한다.
 빅데이터 연구원은 포스텍내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경북SW지원센터 중심으로 미래형 커넥티드카 개발과 경제자유구역에 첨단기술기업 입주, 영일만 3산단에 로봇융합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포항형 유망강소기업 지원사업에도 스마트공장 지원을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항시는 스마트시티 조성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스마트시티는 교통, 안전, 에너지 등 다양한 도시의 문제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시민생활의 만족도를 높이는 미래형 도시체제이다.
 인구 50만명으로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기에 적당한 규모라는 것도 장점이다.

 시는 R&D특구 지정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미래부에 지정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며 정부의 검토와 승인을 앞당겨 4차산업혁명 추진의 정부지원 체계를 만든다는 것이다.

 △ ‘제4차 산업혁명 중심도시’ 비전 선포
 포항시는 지난 2월 ‘제4차 산업혁명 중심도시 비전선포와 협약식’을 개최했다.
 시와 포스텍, 한동대, 포항상공회의소,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은 물론 지역R&BD기관 등이 참석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 새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역의 풍부한 R&BD기반과 우수한 혁신주체가 참여해 4차 산업 중심도시 포항 추진 원년을 선포했다.
 새로운 기술 혁신을 위한 정보 공유와 연구 인프라 공동 활용, 시민의 더 나은 삶과 지역산업 고도화를 위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기반 조성을 통해 지속발전 가능한 환동해 중심도시로 도약코자 마련된 자리다.
 포항은 3·4세대 방사광가속기, 금속소재·지능로봇 등 풍부한 R&BD기반과 우수한 인적자원, 높은 혁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첨단 ICT 기술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에너지 등의 기술과 결합할 수 있는 포스코, 포스코ICT 등 스마트 팩토리 기반을 갖추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지식생산의 거점이자 다양한 산업들이 융·복합적으로 적용되고 실험될 수 있는 거대한 작업장이자 실험실이 포항이다.
 이에 포항시는 4차산업 혁명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대응한 4차산업 중심도시 발전방향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고 지역 산학협력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구축과 제도기반 등 추진계획을 수립해 지속 발전 가능한 ‘환동해 미래도시(퓨쳐 시티) 포항 건설’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 지역 산업 다변화 전환 세부 전략 실행 속도감 높여
 하지만 밝은 청사진만 있는 것은 아니다. 710만개 대 200만개.
 10년후 4차 산업혁명시대에 사라지는 일자리와 새로 생기는 일자리 전망이다.
 생활의 편리함으로 효율적인 일처리가 가능하지만 기계로 인한 노동력 대체는 우려되는 부분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이 널리 활용되면 전통적 제조업에 의존하던 국가는 몰락하고 현존하는 직업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고 극단적인 전망도 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시작됐으며 지금까지의 1차에서 3차까지의 산업혁명과 달리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응을 늦출수는 없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포항시는 철강일변 지역 산업의 다변화를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만큼 4차 산업혁명시대를 지역산업 구조전환의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중으로 4차 산업혁명 기본전략을 마련한 후, 대선 후 새로운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추진전략 중 시에서 추진가능한 세부전략을 수립해 국비확보 등 적극 나설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추진단 구성과 대시민 선포식, 전문가포럼 등 더욱 속도감있게 추진해 4차 산업혁명의 중심도시 포항을 널리 알릴 방침이다.
 영일만의 기적과 우향우 정신, 기술과 도전이 축약된 포항이 이제 4차 산업혁명에 본격 나선만큼 행보가 기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4차 산업혁명은 아직 시작단계로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기술이 융합하면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탄생하고 있다”며 “포항은 우수한 인프라와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활용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산업 육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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