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원, 후보사퇴론 거론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대선이 21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바른정당은 유승민 후보만 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각 정당 소속 의원들은 후보 띄우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은 공식 석상에서 유승민 사퇴론을 거론하면서 당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공식 유세 첫 일정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유 후보는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을 첫 유세장소로 정했지만 이 자리에 참석한 의원들은 10여명에 불과했다.
공동 선대위원장인 김무성, 정병국, 주호영 의원을 비롯해 해당 지역구 의원와 유 후보를 지지하는 홍철호, 유의동, 지상욱 의원 등만이 얼굴을 비쳤을 뿐이다.
특히 김 위원장 등 당 주요 인사들은 짧은 인사말만 남긴 채 이후 일정에는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조용한 사퇴론을 주장하는 쪽은 후보 사퇴를 통해 국민의당에 도움을 준 뒤 대선 이후 국민의당과 통합을 하자는 반면 다른 의원들은 자유한국당과 합당을 주장하는 등 당내 분위기는 어수선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은 모두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하기 전에는 후보단일화 혹은 합당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양강 구도를 형성한 이후에는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이 굳이 보수진영 정당과 손을 잡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한국당과의 합당 역시 이미 탈당을 통해 `배신자’로 찍힌 상황에서 다시 합친다고 해도 이들에 대한 공천 등 불이익이 뻔한 상황일뿐 아니라 결국 도로 `친박당’이라는 여론의 매서운 질타가 예고 돼 있을 뿐이다.
한 당직자는 “일 할 맛이 안난다. 정말 당이 깨지는거 아닌가 걱정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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