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패배 책임지겠다”
[경북도민일보 = 뉴스1]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0일 제19대 대통령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모두 사퇴하면서 4개월여 만에 또 다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 “우리는 많이 부족했고 국민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고 자성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 대해 저는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며 “100가지 패인(敗因)을 이야기 하지만 모든 책임은 다 제가 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나가자고 말씀드린다”며 “(향후 경선을 통해) 선출된 원내대표에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권한을 위임하고 현 상황을 풀어나가자고 제안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표는 “지지해주신 국민, 당원께 죄송하고 감사하다. 특히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안철수 후보에게 이 자리를 빌어 우리가 미흡했다는 것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씀 드린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의당도 어려운 경제, 외교, 안보 등 산적한 현안에 머리를 맞대겠다. 또한 야당의 본분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법원으로부터 1심 무죄 선고를 받은 4·13총선 리베이트 의혹으로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사퇴한 뒤에는 박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당을 이끌어왔다.
이후 박 대표는 지난 1월15일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로 공식 선출됐고, 이후 중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5·9 대선을 진두지휘했다.
박 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한 것은 안 후보가 3위를 기록한 것 뿐만 아니라 당의 지역기반이었던 호남에서도 승리를 빼앗긴 점 등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