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도동항 물양장 확장 요구 ‘빗발’
  • 허영국기자
울릉 도동항 물양장 확장 요구 ‘빗발’
  • 허영국기자
  • 승인 20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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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관광업계, 도동항 확장추진위 구성 추진
▲ 울릉관문 도동항에 접안된 정기여객선 썬플라워호(2394t·승선원 920명·길이 80m) 모습.

[경북도민일보 = 허영국기자]  울릉도 최대 관문 도동항에 안전하게 여객선을 띄울 수 있도록 도동항 물양장 길이를 확장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과 관광업계는 이를 위해 ‘도동항 확장추진위원회’조직을 구성하고 확장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역민들은 ‘20여년 이상 전천후 대형 여객선이 안전하게 접안·운항할 수 있는 대책을 요구해왔다’는 주장이다.
 지난 1977년 부분 완공된 도동항의 선박접안시설인 물양장의 길이는 133m, 파도를 막는 방파제는 185m에 불과 했지만 최근까지 여객·물류·관광 중심항으로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포항~울릉 도동항을 오가는 정기여객선 썬플라워호(2394t·승선원 920명·길이 80m)에 비해 물양장 길이가 짧아 항상 안전사고 노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안전 불안 상황이 이어지자 지난 20일 지역민과 관광여행사들이 ‘도동항 물양장 확장추진위원회’조직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대형여객선 썬플라워호가 도동항에 접안할때마다 물양장길이가 짧아 안전하게 접안하지 못한 채 선박 후미는 항상 물양장을 비켜나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후미 결박로프는 물양장에 걸곳이 없어 주위의 방파제 TTP를 이용해 불안하게 묶고 있다”며 “지금까지 사고가 나지 않아 다행이지만 요행수만 보고 있을 수는 없다”고 불안을 호소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정기여객선 썬플라워호는 연간 20만명 이상을 이송하고 있지만 물양장과 파도를 막는 방파제 시설이 빈약해 연간 5~6차례나 여객선이 접안을 포기하고 포항으로 돌아가야 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고 날씨에 따라 출항시간을 앞당기기 또한 다반사라는 것.
 특히 소형여객선과 유람선들이 함께 접안하는 경우가 수시로 있고 대형여객선 썬플라워호가 접안할 때는 항구가 좁아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접안시설 미비로 지난 2011년 1월 한달동안 22일간 여객선이 결항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겨울 이 여객선은 포항에서 오전 열시 출발해 4시간 만에 도동항 인근까지 도착했지만 십분거리에서 물양장의 높은 파고로 접안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다시 뱃길을 포항으로 돌려야하는 소동을 겪었다.
 지역 주민들은 “도동항 물양장의 길이를 30m만 늘려주면 5000t급 대형 전천후 여객선이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어 여객선 결항률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직 썬플라워호 항해사 최모씨는 “물양장, 방파제 시설이 빈약한 도동항은 항상 사고위험을 안고 있어 아찔한 경우도 숱하게 겪는 만큼 시설보강은 필수다”며 “종사자는 물론 주민, 관광객들의 안전이 대형사고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고 우려했다.
 한 관계자는 “이십년전부터 중앙부처, 지역구 국회의원등에 확장건의를 했지만 관철돼지 않고 있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를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다”며 “당국이 영토수호 차원과 국민안전을 위해 해결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민들은 “연중 80일 이상 육지와 교통이 고립되고 있다” 며 “현재 운영되고 있는 도동항 관문인 물양장의 경우 예산을 조금만 추가 투입하면 전천후 여객선 접안이 가능할 수 있는데 주민·관광객들의 불편은 안중에도 없다”며 확장공사 추진은 필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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