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 자연스럽게 느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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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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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대립군서 수장 토우 역

[경북도민일보 = 뉴스1] 배우 이정재가 ‘대립군’의 정치적 해석을 우려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정재는 영화 ‘대립군’(감독 정윤철) 인터뷰에서 임진왜란 배경의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지금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같이 풀어야 할, 고민해야 할 일들이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아주 잘 표현이 돼 있더라. 되게 희안하다 싶었다. 현재 우리 관객이 봤을 때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을 거 같았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상황과 극 중 상황이 맞닿아 있다는 말에는 “그때는 항상 리더가 소통이 안 된다, 대화의 창구가 단절돼 있다는 얘기가 한창 언론을 통해 나왔다”며 “영화를 보시면서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자연스럽게 느끼시는 게 좋은 거지, 우리가 직접적으로 ‘이건 저거고 저건 이거’라고 설명해드리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영화 나름의 재미있는 요소가 있는 건데 홍보 쪽에서 외부에 있는 무엇과 연관시켜 한다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의 메시지에 대해서는 “소위 나랏일을 하는 사람들이 정치를 잘 못해서 외세의 침략도 방어하지 못하고 돈으로 사람 사서 대신 군대를 보낸다는 설정이 있다”며 “대립군의 입장에서 너무나도 원망스러울 거다. 그런 원망스러움을 정말 뼈져리게 갖고 있는데 원망스러운 대상인 광해가 코 앞에 나타났으니 좋을리가 없다. 광해와 산행을 하면서부터 심성과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처지라든가, 백성들을 생각하는 애민의 마음이 조금씩 보이고 느껴지고 하면서 ‘내가 이 사람을 도와야겠구’‘라는 마음까지 발전하게 된다. 그게 잘 표현돼야만 하는 것이 영화가 갖고 있는 숙제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대립군 수장 토우 캐릭터를 연기하며 노력했던 점에 대해서도 “산사람처럼 보여야 하는데 과장된 연기 없이 자연스럽게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 ‘어떻게 자연스럽게 외모에서 구현해내야 할까’가 첫 번째 숙제로 다가왔다”고 회상했다.
또 “말투가 많이 고민이 됐다”며 “조금만 더 가면 마당쇠 필이 날 수 있었다. 연기하면서도 ‘이건 아니지, 마당쇠, 돌쇠지’ 싶었다”며 “그런데 또 조금만 빠져 나오면 수양대군 같으니까 경계선이 어려웠다”고 덧부였다.
영화 ‘백매치’와 ‘암살’등 연이어 육체적으로 힘든 작품에 도전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그런 시나리오 밖에 안 온다”면서 “나도 시원한 에어컨 바람 맞으면서, 카페라떼 마시면서 하고 싶다. 요즘 시나리오가 센 것, 강렬한 것, 그런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대립군’은 임진왜란 당시 파천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왕세자로 책봉돼 분조를 이끌게 된 광해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역사 속 실제 존재했던 대립군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온 팩션 사극이기도 하다. 배우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이솜, 박원상, 배수빈, 김명곤, 박해준 등이 출연한다. 오는 31일 개봉.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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