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最古本 추정 농서‘사시찬요’예천서 발견
  • 이경관기자
현존 最古本 추정 농서‘사시찬요’예천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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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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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최초 금속활자 계미자로 인쇄… 국보급 가능성
▲ 조선 최초 금속활자로 인쇄된 사시찬요.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현존 최고본(最古本)으로 추정되는 ‘사시찬요’(四時纂要)가 경북 예천군 남악종택에서 발견됐다.
 조선시대 최초 금속활자인 계미자로 인쇄한 이 책이 국보급 문화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5일 예천군 등에 따르면 경북대 문헌정보학과 BK플러스21사업팀(팀장 남권희 교수)이 최근 용문면 죽림리 남악종택 문화재 목록화 사업을 하던 중 계미자본 사시찬요 1권을 발견했다는 것.
 이 책은 계미자만의 독특한 서체인 송조체(송나라 서체)로 인쇄했다.
 사시찬요는 996년 중국 당나라 때 한악이 편찬한 농업 서적이다.
 중국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에서도 초간본은 전해지지 않는다.
 초간본에 가장 근접한 책이 1961년 일본에서 발견됐지만, 1590년 울산에 있던 경상 좌병영에서 목판으로 인쇄한 것이다.

 이번에 발견된 책은 이보다 2세기 정도 앞선 1403∼1420년 사이 계미좌로 인쇄한 것으로 한·중·일 통틀어 현존 최고본으로 추정된다. 
 계미자는 태종 3년(1403년) 계미년에 만든 조선 최초 구리활자로 1420년 경자자를 만들 때 모두 녹여 썼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계미자로 인쇄한 책은 희귀해 개인 소장 서적을 제외하고 대부분 국보로 지정돼 있다.
 서울대 규장각이 소장한 십칠사찬고금통요 권6(국보 148호),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동래선생교정북사상절 권4·5(국보 149호) 등이 계미자본이다.
 이 책들이 각각 10장 안팎인 데 비해 경북대 사업팀이 발견한 책은 100장 분량인 데다 보존상태도 비교적 양호하다.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구분하고 봄 부분만 2권으로 구성해 ‘5권 1책’ 체계를 갖췄다.
 정월부터 섣달까지 매달, 24절기에 필요한 농업 기술과 금기사항, 가축사육 방법, 월령을 어길 경우 생길 수 있는 재앙 등을 담았다.
 사업팀은 이 책이 조선 시대 농업사 연구에 귀중한 사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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