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서 대가야 궁성지 첫 발견
  • 여홍동기자
고령서 대가야 궁성지 첫 발견
  • 여홍동기자
  • 승인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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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신축부지 해자·성벽 확인… 기와·토기편 출토
▲ 고령군은 대가야읍 연조리 일대에서 대가야궁성지와 관련된 해자와 도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북도민일보 = 여홍동기자]  고령군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가온문화재연구원이 발굴조사 중인 고령군 대가야읍 연조리 594-4번지 단독주택신축부지 내에서 대가야궁성지와 관련된 해자(垓子)와 토성(土城)이 확인됐다.  
 일제 강점기부터 대가야의 궁성지로 추정되어온 고령군 대가야읍 연조리 일원에서 대가야시대의 궁성으로 추정되는 토성과 해자가 처음으로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지난해 연말  주택신축을 위한 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매장문화재의 존재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표본조사가 진행됐다.
 이때 조사를 수행한 대동문화재연구원(매장문화재조사 전문법인)의 조사결과 대가야시대로 추정되는 해자 시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그 후 유적의 중요성이 인정되어 5월부터 현재까지 가온문화재연구원(매장문화재조사 전문법인)의 정밀발굴조사 진행되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대가야시대로 판단되는 해자시설과 그에 나란하게 연접하여 축조된 토성이 확인되어 지난 5월 31일 문화재청의 매장문화재 전문가검토회의가 현장에서 열렸고, 유적의 중요성을 인정되어 조사기간을 일부 연장하여 현재까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베일에 싸여있던 대가야 국가의 행정 중심지인 궁성지가 처음으로 확인됨으로써 향후 대가야 역사문화를 규명하는데 매우 중요한 학술적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해자는 구릉의 경사면을 그대로 따라 내려오면서 굴착한 형태로서 현재 깊이 1.5m, 폭 7m, 길이 16m 정도로 잔존하고 있다.
 그러나 축조당시 토축 성벽의 상단부 높이를 감안하면 해자의 깊이와 폭은 이보다 훨씬 더 큰 규모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출토유물은 토성 축조과정에서 혼입된 것으로 판단되는 단경호와 토기편 등 대가야토기와 함께, 대가야 기와가 성벽 보강토 내에서 다수 출토됐다. 또한 해자의 바닥 퇴적토 내에서도 길이 3m가 넘는 제재된 목재와 기와편, 토기편 등이 확인됐다.
 해자와 성벽의 축조시점과 폐기시점 규명은 물론, 지산동고분군에서 출토되는 토기와 교차편년을 통해 대가야의 토기의 편년문제를 밝히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의 성과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것은 문헌기록에 단편적으로 전해오던 대가야 관련 기사를 실증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삼국사기의 대가야멸망 관련기사에 등장하는 대가야의 궁성문인 전단량에서 량(粱)의 실체를 추정할 수 있게 됐다.
 축조 당시 추정되는 성벽의 규모를 감안할 때 해자의 폭은 10m가 넘는 규모로 이를 가로지르는 교량이자 성문으로 기능한 교량(들다리)을 충분히 상정할 수 있다.
 향후 궁성(성벽 및 해자)의 연장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대가야 궁성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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