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서울취재본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간 ‘보수적통’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바른정당은 한국당과 대립각을 세우는 반면 한국당은 바른정당 ‘무시 전략’을 펴는 모습이다.
바른정당 당권에 도전하는 하태경, 정운천, 이혜훈, 김영우 후보는 지난 21일 대전 BMK웨딩홀에서 열린 두번째 권역별 합동 정책토론에서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하태경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과거 한국당과의 연대 조건으로 ’친박 8적 청산‘을 내걸었지만 대선을 거치면서 정세가 바뀌어 홍 전 지사가 출당되지 않으면 합당은커녕 연대 논의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혜훈 후보도 “바른정당이 생존의 갈림길에 서있다”며 “홍 전 지사가 한국당 대표가 될 것 같은데 우리를 공격할 것이다. 강한 리더십과 탄탄한 논리, 사이다 발언으로 뉴스를 장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운천 후보도 “홍 전 지사도 친박을 청산하지 못할 수 있지만 친박 패권이 있으면 한국당은 무너질 것이고 그때 바른정당이 지지율을 올리자”고 말했다.
한국당은 바른정당의 대결에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른정당 전당대회 정책토론회에서 한국당과의 관계가 주요 논제로 다뤄진 것과 달리 한국당이 광주에서 개최한 7·3 전당대회 호남권 비전토크콘서트에서는 바른정당이 거의 거론되지 않았다. 다만 홍 후보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초·재선의원 초청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바른정당은 별개 정당으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유철 후보도 같은 자리에서 “바른정당은 정상적 정당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신상진 후보도 지난 16일 출마 선언을 하면서 바른정당과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내년 지방선거 전에 합쳐야 한다”면서 “국민의당에서도 정책적으로 한국당과 뜻을 같이할 수 있는 의원이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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