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가뭄으로 고생하는데 대구취수원 이전 주장하는가”
  • 김형식기자
“전국이 가뭄으로 고생하는데 대구취수원 이전 주장하는가”
  • 김형식기자
  • 승인 201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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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취수원 민관협의회 위원장 성명서 발표

[경북도민일보 = 김형식기자]  구미시 취수원 민관협의회 위원장 윤종호(구미시의회 산업건설 위원장)는 21일 전국이 가뭄으로 고생하는데 대구취수원 이전을 주장하는가 라는 성명서를 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1일 상시 개방한 6개보 중 수위를 가장 많이 내린 강정고령보는 14일 오후 2시부터 조류경보 관심단계에서 경계단계로 격상했고, 구미보도 수질예보 관심단계가 발령되는 등 최근 가뭄과 불볕더위로 낙동강에 녹조가 확산해 식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고 했다.
 그러나 대구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매곡취수장을 방문해 시민들의 먹는 물 수질현황을 파악하는 자리에서까지 취수원 이전계획을 버리지 못하고 대구시장이 취수원 이전을 또다시 언급해 구미시민의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음에 따라 구미시민을 분노케 했다고 했다.
 다행히 이 총리는 대구취수원 이전에 대해 대구시와 구미시의 합의가 우선이며 현재로써 중앙정부가 나서는 것이 적절한 단계가 아니라고 말씀하신 것은 양 도시의 현안에 대해 정확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43만 구미시민의 한사람으로써 환영한다고 했다.
 그동안 대구와 구미는 교육·문화 및 경제적 교류를 통해 양 도시간 상호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상생 발전해 왔으나, 2009년부터 상호간의 합의 없이 대구시와 국토교통부가 일방적으로 시작한 취수원 이전 문제로 양 도시가 갈등하고 반목해 왔다고 지적했다.

 양 도시의 주요 현안인 취수원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2015년 2월 남유진 구미시장이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를 제로 베이스에서 객관적이고 실증적으로 검토하고자 대구·구미 민관협의회 구성을 제안했고 대구시도 동의해 지난해 11월까지 9차례 민·관협의회를 개최했다고 주지했다.
 대구시는 4대강 사업으로 구미보, 낙단보 등에 물이 가득해 대구취수원을 이전해도 수량 문제는 없을 것으로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취수원 이전을 위한 대구시의 일방적인 주장이며 대구취수원 이전 시 낙동강 유지수량 부족으로 수질이 악화되고 이에 따른 환경규제로 구미공단 입주업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했다.
 제9차 민관협의회 회의에서는 국무총리실에 취수원을 이전하지 않고 대구시에서 맑은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작성해 송부했으며 올해 2월 22일 국무조정실, 환경부, 국토교통부에서 구미시와 대구시의 입장을 듣고 갔으며 현재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대구시가 틈만 나면 중앙부처의 힘을 빌어 취수원 이전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지방자치를 역행하는 것이며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대구시와 국토교통부는 취수원 이전에 소요되는 5000억원의 예산을 낙동강 수질개선에 사용한다면 구미와 대구 뿐만 아니라 낙동강 인접도시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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