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한마음으로 부르는 ‘아~ 대한민국!’
  • 이경관기자
호국보훈의 달… 한마음으로 부르는 ‘아~ 대한민국!’
  • 이경관기자
  • 승인 201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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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합창단, 29일 제101회 정기연주회
   
▲ 이충한 상임지휘자
   
▲ 테너 김세일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어머니 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무섭습니다. 우리는 겨우 71명입니다”
 위기에 빠진 조국을 구하기 위해 펜 대신 총을 들었던 어린 청춘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음악회가 포항에서 마련된다.
 포항시립합창단은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01회 정기연주회-아~! 대한민국!’를 연다.
 이날 공연에는 이충한 상임지휘자가 지휘에 나서며 ‘귀족적이고 거장다운 목소리’라는 평가를 받는 테너 김세일이 협연에 나선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마련된 이번 공연은 호국영령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한 마음을 되새기기 위해 의미와 유래를 담은 곡들로 무겁고 웅장하면서도 산뜻하게 펼쳐진다.
 특히, 호국의 의미를 한층 높이기 위해 학도병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화 ‘포화 속으로’의 영상을 무대 배경으로 공연에 생생함을 더했다.
 포항시립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이충한 상임지휘자는 전통 합창음악의 아름다움과 섬세함을 추구하며 동시에 현대음악이 보여주는 색다른 화음과 리듬으로 클래식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관객들을 감동시키는 국내 합창계의 중진 지휘자로 평가되고 있다.
 협연에 나서는 테너 김세일은 로마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스위스 제네바 음악원, 스위스 취리히 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거쳐 아테네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 2위, 취리히 키바니스리트 듀오 콩쿠르 1위 등을 수상했다. 
 거장 니콜라이 겟다, 프랑코 코렐리를 사사하고 현재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 비엔나 뮤직페라인, 바덴바덴 페스트슈필하우스, 네덜란드 오페라 스튜디오, 베를린 국립 오페라 극장 등 유럽과 한국을 중심으로 연주회와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공연의 문은 71인의 포항 학도병을 추모하기 위해 ‘우리에게 평화를(Dona nobis pacem)’으로 연다.
 라트비아 출신의 현대 작곡가 바스크스의‘평화를 주소서’는 미니멀리즘 작곡기법이 사용돼 가장 기본적인 요소와 동기로 1996년 작곡됐다.
 이곡은 세상을 떠난 작곡가의 부친을 추모하기 위해 작곡됐으나 개인적 슬픔과 염원을 넘어 온 세상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어 장일남 작곡 한명희 시로 노랫말을 붙인 국민가곡 ‘비목’이 연주된다.

 이 곡은 그 아름다운 선율뒤에 처절히 쓰라린 우리 민족의 가슴아픈 역사를 담고있다.
 한국전쟁의 포성이 멈추고도 10년이상 지난 강원도 화천지역에 초급장교로 부임했던 시인의 아픈 경험을 고스란히 노래에 표현 하고 있다.
 이어 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소서’ 라는 뜻을 가진 ‘Pieta’가 이어진다.
 Pieta는 바티칸궁전에서 소장하고 있는 미켈란젤로의 대표적인 조각작품이다.
 이 작품은 세상을 떠난 예수그리스도를 품고 더없이 슬픈 표정을 하고있는 마리아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보내야만 하는 가슴저린 모정을 이 곡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MLK’는 비폭력 평화운동가 마르틴 루터 킹 주니어의 약자로 그룹 U2의 대표적 히트곡 이다.
 이 곡은 자장가의 형식을 보여주고 있으나 증오를 거부하고 오직 사랑만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는 마르틴 루터 킹의 뜻을 부드럽게 표현하고 있다.
 이어 ‘Salve Regina’와 ‘Ave Maria’가 이어진다.
 이 두곡은 모두 기도문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첫 곡 Salve Regina는 스페인의 의사 Javier Busto의 작품으로 간결한 선율이 반복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여성합창이고, 두번째 곡은 바하의 평균율 반주위에 프랑스의 작곡가 구노가 선율을 입힌 그 유명한 아베마리아의 합창편곡이다.
 김소월 시인의 ‘못잊어’에 조혜영 작곡가가 곡을 붙인 ‘못잊어’를 포항시립합창단의 목소리로 만나본다.
 마지막 무대는 이번 공연의 타이틀이기도 한 ‘아! 대한민국’으로 장식한다.
 건곤감리 라고도 불리우는 이 작품은 작곡가 우효원의 역작 중 한 곡으로, 태극기의 4괘를 의미하는 건·곤·감·리 4악장으로 이뤄져있으며 이에 담긴 이상을 대한민국 번영을 위해 이미지화했다.
 힘찬 합창과 모듬북 그리고 팀파니의 역동적인 리듬이 연주에 커다란 감동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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