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어르신들 “70년만에 못 배운 恨 풀어요”
  • 정운홍기자
안동 어르신들 “70년만에 못 배운 恨 풀어요”
  • 정운홍기자
  • 승인 201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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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 비문해자 한글배달, 지역초교서 현장체험학습 진행

[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안동시에서 운영하는 ‘찾아가는 한글배달교실’이 의무교육을 받지 못해 배움이 평생의 한이 된 어르신들의 가슴속 응어리를 풀어드리기 위해 나섰다.
 찾아가는 한글배달교실 늦깎이 학생 200여명은 4일부터 풍산초등학교를 비롯해 온혜·월곡·임하·와룡·길안·일직·임동·녹전·남후초등학교 등 70여년 만에 현장체험학습 형태로 초등학교에서 공부를 하게 됐다. 이번 초등학교 현장체험학습은 남성 중심의 사회 환경과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의무교육을 받지 못해 배움이 평생 한이 된 어르신들의 가슴 속 응어리를 풀어 드리기 위해 안동교육지원청의 협조로 2개월간 준비를 거쳐 마련했다.
 한 할머니는 “가난한 시골에서 태어나 학교 문턱에도 못 가봤다. 이번 한글교육으로 평생의 한을 풀 수 있게 돼 가슴 설렌다”고 했다.

 시는 2005년부터 비문해자에게 한글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서울의 2.5배에 달하는 면적을 가진 지역 특성으로 면단위 비문해자들은 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가 없어서 농촌지역 비문해자를 위한 찾아가는 한글교육을 실시해 현재 풍산읍을 포함 10개면 200여명의 늦깎이 학생들이 한글배달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권영세 시장은 “지금 우리가 풍족하게 살고 있는 것은 어르신들이 희생한 덕분”이라며 “어르신이 행복한 안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문해교육에 대해 지속적인 확대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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