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제철… 김천 포도·자두 맛보러 오세요”
  • 유호상기자
“지금이 제철… 김천 포도·자두 맛보러 오세요”
  • 유호상기자
  • 승인 201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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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사흘간 ‘제8회 김천자두·포도축제’
▲ 김천의 특산품인 포도와 자두가 제철을 맞고 있다. 김천시는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제8회 김천자두·포도축제를 개최한다. 탐스럽게 영근 김천 포도와 자두, 어린이가 포도를 수확하고 있다.(위에서부터)

[경북도민일보 = 유호상기자] 여름철을 맞아 포도와 자두가 참 맛을 내고 있다.
김천은 포도와 자두의 고장이다. 김천시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제8회 김천자두·포도축제’를 개최한다. 축제를 통해 자두·포도 본고장인 김천에서 농업의 6차 산업화 정착를 돕고 소비자와 시민이 함께하는 공간의 장을 마련한다. 또 판로 다각화, 도농교류 활성화, 농산물 브랜드 상승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이번 축제는 ‘한여름 愛, 맛나자’라는 주제로 김천종합스포츠타운 일원과 체험농장에서 펼쳐진다.

 △ 김천 포도
 경북 김천 포도는 전국 생산량의 11%를 차지한다.
 토양에 게르마늄 함량이 높아 포도 저장성이 좋고 당도가 높으며 재배 기술이 발달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노지 포도를 생산한다.
 김천 포도 맛 비결에는 지리적 환경을 빼놓을 수 없다. 감천과 직지천의 맑은 물과 토양 오염이 없는 사질 양토 등 천혜 자연 환경을 바탕으로 고품질 포도 생산이 가능하다. 수확기 강우량이 적고 추풍령을 기점으로 일교차가 심해 맛과 향기가 뛰어난 포도가 생산된다. 또 수확 시기 만부병, 열과를 줄이기 위해 재배 면적 90% 이상이 비가림 시설을 설치해 농약 살포를 줄일 수 있어 안전한 식품 공급이 가능하다.
 김천에서 생산되는 포도 품종으로는 캠벌리, 자옥, 거봉, 청수, 블랙올림피아, 후지미노리, 흑구슬, 배니바라드 등이 있다.
 김천의 포도 재배는 1954년 평화동의 이상섭 씨가 안양 포도원에서 포도 묘목을 구입, 후생 주택 부지 3000여㎡(900여평)에 심은 것을 시작으로 김천시 다수동 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재배가 이뤄졌다.
 1980년대에 재배 농가 증가에 따른 성수기 대량 출하로 출하 가격이 하락해 조기 출하를 위한 경쟁이 일어났다. 당시 김천시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포도가 출하됐고 소득도 높아졌다.
 1990년대 중반 김천이 전국 제1의 포도 생산지로 발전했다.
 5800여 농가, 재배 면적 2500㏊ 규모에서 연간 4만5000t을 생산해 900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등 전국 생산량의 11%를 차지했다.
 김천 포도의 재배적 특징은 비가림 재배와 가지 비닐 씌우기(아대) 재배, 포도 미니 하우스 등이다.
 비가림 재배는 생육기 및 성숙기에 포도나무 위에 비닐을 씌워 강우로 인한 병 발생을 방지하는 재배법으로 생산성이 안정되고 품질을 높일 수 있다. 씌우는 시기는 다양하나 김천 지역은 포도눈꽃이 팥알만 할 때 설치해 수확이 끝나면 벗긴다. 열과 및 만부병 방제 효과가 있어 품질이 향상되고 농약 살포 횟수가 줄어 농약 오염을 줄일 수 있다.
 가지 비닐 씌우기 재배는 싹트기 전 전정 가지 위에 비닐 토시를 씌우고 4월 하순께 비닐을 벗겨내는 재배법이다. 포도꽃눈 발육을 촉진시키고 바람 또는 강우로 인한 낙화를 방지한다. 보통 비가림 시설과 병행해 이뤄진다.
 포도 미니 하우스 시설 재배로 기존 비가림 시설에 사방 울타리까지 비닐을 덮어 대형 하우스의 온실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재배 방법은 기존 대형 하우스보다 시설비가 적게 들고 동일한 온실 효과를 볼 수 있어 조기 출하가 가능해져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이 된다.
 포도는 김천 전역에 걸쳐 재배지가 분포돼 있다. 특히 대항면·봉산면 일원은 2005년부터 김천포도산업특구로 지정됐다. 이곳은 포도 산업 기반 시설 조성은 물론 지리적 표시제 등록, 상표 개발, 포장재 개발, 다양한 축제 및 체험 행사 등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주요 재배 품종으로는 캠벌리 75%, 거봉 20%를 차지한다.

 2010년대에 들어서는 단경기를 목표로 시설 하우스 면적이 급격히 늘어 350ha를 넘어서면서 고소득 작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 다음 만생종 포도인 새단이 남면을 중심으로 3% 정도다.
 또 대립계 고급 포도인 거봉계 포도가 많이 생산되고 있으며 점차 면적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 김천 자두
 김천에서 처음 자두가 재배된 것은 고려 시대인 12세기 말이다.
 서하 임춘(1147~1197)이 개령현 대곡(한골·아포읍 대신리)에 은거하면서 남긴 ‘서하집(西河集)’의 기록을 보면 장검행이란 시 중에 ‘오얏 담근 이리주 한골로 내려’란 구절이 나오는데 ‘오얏’은 자두를 일컫는 말이다. ‘한골’은 아포읍 대신리를 지칭한다. 자두로 술을 담가 먹었다는 것은 자두가 그만큼 많이 재배됐다는 의미로 파악할 수 있다.
 현재 재배 중인 신품종들은 1948년 농소면 월곡리 못골농원 이인배 씨의 부친인 이오덕 씨가 일본으로부터 도입 재배하면서 보급됐다. 이후 1970년대에 홍자두보다 숙기가 빠른 조생종인 대석자두가 널리 보급됐다.
 1980년대에 식재 면적이 201㏊에 달하던 것이 1990년대 들어서는 964㏊에 이르렀다.
 김천시는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에 추풍령이 찬바람을 막아 여름철 기온이 타 지역보다 높기 때문에 김천 자두는 1주일 정도 숙기가 빠르다. 또 김천자두는 가파른 산 아래에 식재돼 게르마늄 성분을 많이 함유한 사질의 양토에 재배되며 배수가 양호해 당도가 높다.
 김천 자두 가운데 포모사와 대석이 가장 많이 생산되며 그 외에 추이, 피자두 등이 생산된다.
 포모사는 흔히 후무사라고도 불리는데 7월 중순께 제철이며, 껍질은 노란색 바탕에 붉은 물이 들어 있다. 속은 옅은 노란색을 띠며 과즙이 많다. 대석은 여름철에 가장 먼저 생산되며 짙은 빨간색을 띤다. 비교적 작은 자두과에 속하며 과육이 부드럽고 자두 특유의 신맛과 단맛이 조화를 이룬다.
 시는 구성면과 조마면 일원에 2006년부터 자두 재배 기술, 유통, 시설 등을 개발하거나 집적할 수 있는 김천자두산업특구를 지정했다.
 2007년 자두 품평회 및 시식 행사, 도로 홍보판 설치 등을 통한 대내외적인 홍보를 실시했다.
 2008~2009년에는 친환경 자두 생산 기반 조성 사업으로 관수 시설 및 퇴비사 설치, 자두 받침대 지원 사업 등을 추진했다.
 재배 품종은 대석이 30%, 포도사가 40%로 주품종을 이루고 있다. 수분수로솔담, 산타로사, 켈시 등이 생산된다.
 점차 많이 늘어나고 있는 품종은 대왕자두, 추희 등이다.
 구성면 양각자두마을 일원에서는 자두 품질 향상 및 단경기 출하를 목적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두 하우스 재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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