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에 고개숙여야 할 범여권 대선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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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에 고개숙여야 할 범여권 대선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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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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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출마를 선언한 조순형 통합민주당 의원이 범여권 대선주자 중 3위를 차지했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지 불과 1주일도 안 돼서다. 한마디로 `조순형 바람’이 일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TNS 코리아 여론조사 결과 “누가 다음 대통령으로 좋은가”란 질문에 이명박(36.6%), 박근혜(26.6%)에 이어 범여권 후보로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 5.4%,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2.6%, 조순형 민주당 의원 1.8% 순서로 조사됐다. 조 의원은 또 `누가 범여권 대선후보로 가장 좋으냐’는 범여권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손학규 22.0%, 정동영 10.9%에 이어 8.1%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해찬 전 국무총리 6.8%, 유시민 의원 5.6%, 한명숙 전 국무총리 4.0% 순이다.
 조 의원을 뺀 범여권 대선주자들은 오래전부터 대선출마를 추진해 온 권력지향적 정치인들이다. 정동영은 참여정부 출범 직후부터 대권 야욕을 품어왔다. 손 전 경기도지사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조 의원은 결코 대권을 추구한 바 없다. “의회인으로 정치인생을 끝내고 싶다”고 해왔다. 지지율 3% 안팎에서 지리멸렬한 범여권 주자라는 정치인들은 조 의원에게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조 의원은 민주당 간판으로 당선된 아들 김홍업 의원의 탈당까지 종용하며 민주당 붕괴를 몰아가고 있다. 조 의원은 거기에 맞서 `민주당 사수’를 외치며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그러자마자 바람이 일고 있다. 그에 대한 지지는 김 전 대통령을 반대하고, 범여권의 작위적인 통합에 대한 국민들의 혐오감을 말한다.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58.6%가 “범여권 대통합신당이 창당돼도 지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지지하겠다는 18.7%에 불과하다. 물어보나마나 대통합신당의 실패가 눈앞에 펼쳐진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골적인 대선 개입에 대해 74.8%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찬성은 20%에 그쳤다. 결국 김 전 대통령이 대통합신당에 개입하면 할 수록 국민들의 등돌림이 심해진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조순형 의원에 대한 예상치 않은 지지율과, 상승 가능성은 전직 대통령까지 체면 불구하고 뛰어들어 정치판을 흔드는 `노망’에 국민들이 고개를 돌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또 자신들이 몸담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을 깨부수고 `미래…신당’이라는 열한자짜리 이름이 붙은 정당으로 휩쓸려 들어가는 저질정치에 대한 철퇴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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