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우려 속 새벽 입식… 인근 마을 대대적 시위 예고
[경북도민일보 = 황영우기자] 인근 주민들의 심한 반대에 부딪혀오던 포항 흥해읍 양백리 축사에 소 40여마리가 입식되면서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흥해읍 양백리 주민들에 따르면 27일 새벽 1시께 A씨 소유의 축사에 소 40여마리가 들어왔다.
포항시와 접촉을 하며 축사에 소가 입식되지 않으리란 기대를 하고 있던 주민들로서는 배신감을 느끼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민들은 전날 포항시장과 부시장, 축산과장, 환경과장 등과 면담하며 소가 입식되지 않기를 바라는 입장을 설명했다는 것.
소가 입식되면 축사가 본격적으로 운영될 것이고 이에 따른 악취와 오염 등의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27일 새벽 소가 들어오자 주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상표 양백리 이장은 “소를 들여온 것은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축사 반대 집회를 열고 조만간 인근 마을과 합동으로 대대적인 시위도 벌이겠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소가 입식되지 않겠다고 들은 것은 와전됐다”며 “최근 소를 무단투기한 농가가 있는데 그곳만 이동제한 조치를 한다는 것을 잘못 받아들인 것 같다. 입식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흥해읍 양백리 축사는 당초 4동이 예정됐으나 2동은 반려되고 1동은 준공, 1동은 허가승인을 득한 상태다.
양백리 마을 주민들은 지난 2월 대규모 우축사 건축 반대추진 위원회를 구성하며 축사신축 반대와 축사허가 취소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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