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슬로우프드 가치 재조명한다
  • 허영국기자
울릉 슬로우프드 가치 재조명한다
  • 허영국기자
  • 승인 2017.0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도박물관-영남대 산학협 공동 내일부터 이틀간 국제학술대회

[경북도민일보 = 허영국기자]  울릉군 독도박물관은 영남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8월 1~2일 오징어 축제 행사장 부스 및 울릉한마음회관 대회의실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울릉군국제학술대회 제 8회 울릉도포럼을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음식의 사회·문화적 의미구성 - 자연문화유산으로서 울릉도 지역민의 음식과 그 상품화’이라는 주제를 통해, 글로벌 시대의 음식이 획일화되고 재생산되는 과정 속에서 지역음식으로서 독자성을 확보한 울릉도 슬로푸드가 가지는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활성화 할 방안을 모색한다.  
 행사는 시연회와 발표회로 나눠 오징어축제 행사장에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고 울릉슬로푸드 시연회를 통해 울릉슬로푸드 회원들은 섬말나리범벅, 삼나물회, 고비무침, 두메부추 김치를 만드는 과정을 선보이고 각각의 음식에 내포돼 있는 울릉도 음식문화의 특징을 알리고 외국인의 시각, 내륙인의 시각, 도서민의 시각에서 각각의 음식이 지니는 의미를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다.
 2일 9시30분 한마음회관 대회의실에서는 본 발표에 앞서 조셉 마르티네티(프랑스 니스대학교)교수의 특별발표 “지중해 도서성에 관한 지정학적 연구”를 통해 지중해에 위치한 200여개의 섬들이 특정 국가의 국경과 맞닿게 되면서 발생하는 영토분쟁과 그 긴장관계 속에서 그들이 취하는 전략적 행태를 문화지도를 통해 살펴본다. 울릉군은 해당 발표를 통해 오늘날 독도가 가지는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접근해보는 시간도 가진다.
 첫 번째 세션은 ‘세계사회의 문화변동과 음식’을 주제로 해외초청 학자들의 음식의 활용에 대한 지역사례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치엔 메이링(대만 국립교통대학교) 교수는 ‘일상생활, 경험, 그리고 감각, 대만 동부 팡츠아족의 음식, 천연약재, 야생식물의 토착문화에 대한 방식’에 대한 발표를 통해 대만의 소수민족인 팡츠아족이 음식, 약초, 야생식물 활용과 문화적 의미를 부여하는지를 설명한다.
 장하이차오(중국 운남대학교) 교수는 중국 남서부 국경지대 따이족(泰族)의 찹쌀농사를 역사·민족학적으로 연구해 해당 민족이 생태환경에 적응하고 발전시켜 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두 번째 세션은 “울릉도 지역민의 음식문화와 상품화”를 주제로 울릉도의 식재료들의 문화적 변화과정과 현재의 위치를 고찰하는 발표가 진행된다.
 박성용(영남대학교) 교수의 ‘구황음식에서 건강식품으로’울릉도 지역민의 명이에 대한 음식경험’은 19세기 말엽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명이가 구황식물에서 건강식품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과정을 살펴보고, 명이에 대한 산·학·관이 함께 하는 제도적 실천방안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을 설명한다.
 세 번째 세션은 ‘울릉도 도서 환경과 슬로푸드’라는 주제로 울릉도 슬로푸드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진다.
 김종덕(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회장의 ‘슬로푸드운동과 울릉도 농업 및 음식가치의 재발견’은 슬로푸드운동의 관점에서 울릉군 농업과 음식은 지속가능한 농업과 음식의 모델이 되고 있음을 제시한다.
 장병태(울릉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의 ‘울릉 농업의 변천과 과제’는 섬지역 농업의 역사적 변천과정과 농업기술센터에서 시행한 다양한 산채 재배와 보급의 사례를 소개하고 향후 과제와 역할을 설명한다.
 한귀숙(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울릉지부장은 맛의 방주와 프레시디아에 등재된 울릉도의 다양한 전통 음식들을 소개하고, 그 과정에 얽혀있는 숨겨진 현장의 목소리를 전한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울릉군은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섬말라리, 칡소, 옥수수엿청주, 손꽁치, 홍감자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음식을 등재해 획일화 돼가는 식문화를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국제학술대회의 의미를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