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 빛의 축제 ‘미디어 파사드 2017’ 달구벌 홀린다
  • 이경관기자
한여름밤 빛의 축제 ‘미디어 파사드 2017’ 달구벌 홀린다
  • 이경관기자
  • 승인 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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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예술회관서 13~15일까지 오후 8시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예술과 감동이 어우러진 한여름 밤의 빛 축제 ‘인-대구 미디어 파사드 2017’가 오는 13~15일까지 사흘간 오후 8시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미디어 파사드는 건물의 조형적인 구조와 건축미를 3D 맵핑 기술로 영상과 사운드를 가미해 마치 하나의 작품처럼 어우러지게 해 화려한 영상쇼를 펼쳐 보인다.
 건물의 앞면을 뜻하는 파사드는 세상과의 소통을 상징하는 동시에 영상 작품을 위한 화면으로 역할 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자연과 어우러진 공간에 자리해 있으면서도 육각형을 기본으로 한 기하학적으로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국내외 어디에 비교해도 손색없는 미디어 파사드를 하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올해는 김미련 예술감독의 큐레이팅으로 9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미련 예술 감독은 ‘보이는 또는 보이지 않는 도시’를 주제로 복잡하게 얽힌 도시 생태를 미디어 아트로 조망하고자 했다.
 1부 ‘보이지 않는 도시-도시의 흐름’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수많은 개인의 기억, 상상, 욕망 등의 서사가 어우러지는 도시의 생태를 보여준다. 최근 주목받는 미디어 예술가 NPTO, 정구은, 한요한, 윤동희, 배문경&서현규가 참여해 예술적인 상상력을 기술과 결합시켜 풀어냈다.
 NPTO (김성필, 조한진, 이건호)는 신호 전달의 메신저로서 시냅스를 주제로 현실에서의 정보 전달의 매개자 역할을 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를 동일화 한다.
 그들은 작업에서 비가시적인 대상인 커뮤니케이션과 시냅스를 시각화하고, 이를 비보이의 춤과 함께 미디어 퍼포먼스로 연출한다.
 정구은은 도시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 도시 생태계를 관찰한다. 어릴적 동경한 타잔의 모습처럼 시, 공간의 제약 없이 자연에서 자급자족하는 꿈의 도시 생태를 작품으로 그린다.
 한요한은 매체와 권력의 관계를 관찰하고 시각적으로 이끌어낸다. ‘시놉티콘’을 주제로 매체의 민주화의 역설로 이어지는 대중의 자율적 감시를 주목했다.
 윤동희는 도시의 피부 같은 수많은 건물의 파사드에 주목했다. 그는 파사드의 모습을 통해 도시의 표면이 상처나고, 파이고, 갈라지며 새로 생성된 표면을 보여준다.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삶의 파사드를 조합하고 시간별로 배열해, 도시의 표피를 통해 기념되지 못한 역사를 드러낸다.
 배문경과 서현규는 공동 작업으로 가상의 공간에서 생성된 도시, 자연, 도시인의 형상을 익숙하면서도 낯선 모습으로 연출했다.
 사람들의 어울림으로 존재하는 공간에서 자연, 도시, 인간의 소통과 네트워크를 빛의 명(明)과 암(暗), 색의 스펙트럼 등이 이뤄진 가시적인 형상으로 구현했다.
 2부 ‘보이는 도시-판타지 미션’에서는 현란한 이미지와 사운드를 감각적으로 녹여 시청각을 사로잡는 판타지를 선물한다. 자연의 모습을 경쾌하고 화려한 색채로 옮겨온 김창겸, 아이에서 우주까지 움직임을 관찰한 고창민, 벽을 살아있는 생물로 표현한 정지연 등 3차원, 모션 그래픽과 음악의 조화로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김창겸은 ‘꽃과 새, 나비, 용, 물고기’에서 독특한 다면체의 건물 공간을 화려한 색채의 쇼가 되도록 연출하고 움직이는 자연의 모습을 경쾌하게 보여줘 행복한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고창민은 ‘우주 반사 아이’에서 작은 개체인 아이의 성장과 우주의 운동을 동일 선상에서 연결 지어 생각한다.
 정지연은 ‘반쪽’에서 반쪽짜리 얼굴들이 다시 하나의 온전한 얼굴로 돌아가기 위한 해프닝을 애니메이션으로 그린다.
 3부 ‘디지털 공간 생성’에서는 작품을 통해 관객과 만나고 관객을 참여시키는 다중접속의 장을 만든다.
 손영득(계명문화대)과 이창희(계명문화대) 작가는 미디어 아트와 공학을 접목시켜 증강현실 작업을 보여준다.
 작가는 도시에 대한 3가지 의미를 설정해 관람객들이 휴대폰에서 특정 앱을 실행하면 파사드 화면 위로 건물이 변형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손영득, 이창희는 ‘도시 메타포’에서 3가지의 다른 이름을 도시라는 이미지로 치환시켜서 표현하고자 한다. ‘도시는 서랍이다.’, ‘도시는 정원이다.’, ‘도시는 의자다.’라는 주제로 프로젝션 맵핑을 보여주고, 미디어 아트와 공학을 접목한 증강현실(AR) 프로그램을 함께 보여준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의 미디어 파사드는 한여름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청량제와 같은 축제의 시간”이라며 “많은 관람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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