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등 경북 과수·농작물 적기방제 못해 피해 급증
[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기온상승과 국지성 호우 등 기후변화로 인해 특정지역에서 발생하던 병해충이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관계당국의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지난 100년 동안 우리나라 평균 기온은 1.8도 상승해 세계 평균치의 2배를 웃돌고 연평균 강수량 및 호우 일수 변화 등 점차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다.
경북의 경우 지난 2개월 동안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일조량이 적은 반면 비가 내린 날이 30일이 넘는다. 8월 들어서는 거의 매일 국지성 호우가 내리다시피 했다.
이 때문에 각종 과수와 농작물에 대한 적기방제가 어려워졌고 이로 인한 각종 피해는 극심한 지경까지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 북부지역의 사과 주산지인 안동, 영주, 청송, 문경 등의 과수농가는 탄저병이 발생해 수확시기가 임박한 홍로 등 조·중생종 사과에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특히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일손부족으로 방제는커녕 병과를 제거할 인력조차 부족한 현실에 탄저병 등 돌발성 병해충에 대한 저항성 품종 육성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또 기후변화로 인해 사과의 경우 2050년이 되면 일부 산간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기후변화에 대응한 고온성 신품종 육성과 재배법 개선, 과종 선발, 돌발 병해충 사전 예측과 예방 위주의 종합방제체계 구축 연구도 시급하다.
농민 A씨는 “올해 우박과 폭우 폭염으로 많은 농가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이상기후에 강한 과수작목들이 개발되면 농가소득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북도농업기술원 서동환 연구개발국장은 “돌발 병해충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기후변화는 물론 이상기후에 따른 재해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는데 힘쓰고 있다”며 “품종개발과 더불어 이상기후를 대비한 재배방법 개발·보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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