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밥상물가… 서민·농민들 ‘한숨’
  • 손석호기자
치솟는 밥상물가… 서민·농민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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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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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황 부진·탄저병 등 이어져… 지역 경제 불황까지 이중고
▲ 6일 포항 죽도시장 채소가게가 높은 가격으로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손석호기자]  추석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채소 등 밥상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가뭄과 불볕더위, 늦은 장마 등이 이어져 작황이 부진한데다 고추 탄저병 등 병해충 발생에 지역경제도 좋지 않아 주부들은 이중고에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5일 포항 죽도시장 포항농협 채소공판장에서는 최상품 배추 3㎏ 1포기 경매낙찰가(경락가)는 7000원 선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000원보다 75%나 급등했다.
 또 감자 1㎏ 1500원 하던 것이 2000원, 양파도 1㎏ 700원에서 1200원으로 부쩍 뛰었다.
 파프리카는 1㎏ 8000원에 팔려 지난해 5500원보다 많이 올랐다.
 본격 출하를 시작한 건고추도 지난해에 이어 가격이 고공행진을 벌이며 600곔에 8000~9000원 하던 것이 1만원으로 더욱 치솟았다.
 애호박은 1㎏ 4500원에서 6000원, 상추는 최상품 1㎏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올랐다.

 포항 등 경북을 물론 배추, 무 등 강원도 고냉지 채소와 충청 상추 등 전국적으로 올해 가뭄과 폭염에 6월 우박, 이어 지난달 늦장마가 이어져 병해충 발생, 상품성이 떨어지고 물량이 줄어든 탓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특히 올해는 고추 칼라병 및 사과 탄저병까지 더해 농민들의 시름은 깊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 여름 비가 잦았던 문경·예천·영주 등 북부 지역은 탄저병 피해율이 10~15%에 이르며 상대적으로 비가 적게 내린 의성·청송·영천 등 중남부 지역도 5%내외에 이르고 있다.
 포항의 사과 주산지인 죽장지역에도 사과 탄저병이 발생해 농민들의 가슴은 타들어가고 있다.
 이처럼 광범위한 곳에서 병이 발생한 것은 탄저병이 대유행한 지난 2010년과 고온다습, 잦은비 등 기상상황이 유사해 방제 등에 취약했기 때문으로 기술원은 분석했다.
 안동 등 고추 주산지 또한 또한 고추 탄저병인 칼라병이 발생해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포항 죽도시장에서 만난 상인과 주부들은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아 물건도 안팔리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데 생활물가 까지 치솟으면 서민들은 어찌 살란 말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손진식 포항농협 채소공판장장은 “추석 대목을 앞두고 채소 등의 가격은 전반적으로 더욱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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