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22일 코바체프 시리즈 정기연주회 연다
  • 이경관기자
대구시향, 22일 코바체프 시리즈 정기연주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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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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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오후 7시30분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2일 오후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코바체프 시리즈 ‘제437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공연에서 대구시향은 러시아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차이콥스키와 화려한 관현악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한 라벨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반부는 사랑에 고뇌하는 인간의 감정을 노래한 차이콥스키의 환상 서곡 ‘로미오와 줄리엣’과 교향적 환상곡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리미니의 프란체스카)’를 연주한다.
 차이콥스키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다수의 곡을 남겼는데 가장 내용적으로 뛰어나고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환상 서곡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그는 이 작품에서 로맨틱한 선율로 전반적인 분위기를 나타낸 다음, 오케스트레이션으로 교묘하게 감정을 증폭시켜 사랑의 서정성과 비극미를 극대화 했다. 이 곡은 젊은 연인들의 청순하고 덧없는 사랑을 차이콥스키 특유의 선율로 느껴볼 수 있다.
 교향적 환상곡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는 차이콥스키가 단테의 ‘신곡’ 지옥편 제5곡에서 애욕의 죄를 지은 ‘프란체스카’와 ‘파올로’의 이야기를 읽고 영감을 얻어 쓴 곡이다. 이 작품은 도입부와 3부 구성으로 돼 있다. 도입부에서는 지옥 입구의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를 묘사한다.
 이어 제1부에서는 구슬픈 클라리넷의 선율이 정처 없이 떠다니는 프란체스카와 파올로의 영혼을 그린다.
 제2부는 프란체스카와 파올로의 애틋한 사랑이 묘사되다가 이를 알게 된 조반니의 격렬한 분노와 증오가 합주로 나타나며 두 사람의 죽음을 알린다. 마지막 제3부에서는 또 한 번 지옥의 폭풍이 거세게 몰아치면서 극적으로 마친다. 후반부에는 뛰어난 음악적 감각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한 라벨의 ‘스페인 랩소디’와 무용시 ‘라 발스(왈츠)’를 연주한다.

 먼저 라벨의 대표적인 초기 관현악곡인 ‘스페인 랩소’는 자유로운 형식으로 그의 관현악곡 중 가장 먼저 출판됐다.
 관능적이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밤의 전주곡’, 스페인 말라가 지방 민속 무곡으로 활기찬 리듬과 고즈넉한 선율의 ‘말라게냐’, 느긋한 리듬 속에 섬세한 관현악법이 잘 드러난 ‘하바네라’, 그리고 스페인의 열정과 활기 등 생생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축제’까지 네 곡으로 이뤄져 있다.
 이날 공연의 강렬한 피날레는 라벨의 무용시 ‘라 발스’가 장식한다.
 이곡은 시작부터가 낮고 거친 콘트라베이스의 울림으로 어딘지 어두운 정감을 드러낸다. 오케스트라의 악기들이 더해지고 3박자의 왈츠 리듬이 반복되면서 서서히 분위기는 고조된다.
 마침내 휘몰아치며 뜨겁게 분출하는 왈츠의 소용돌이로 절정에 이른 순간 강렬한 파열음과 함께 광란의 춤은 멈춘다.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전반부에 연주할 차이콥스키의 두 작품은 사랑에 고뇌하는 인간의 감정을 서정적이고 웅변적으로 노래하고 있으며 후반부 라벨의 두 작품은 관객을 사로잡는 치밀하고 현란한 오케스트레이션이 무척 매력적”이라며 “오케스트라의 음악적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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