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추석연휴에는 경북으로 오세요.”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 추석(秋夕). 올해 추석연휴는 9월 30일 토요일부터 10월 9일 한글날까지 10일간 황금연휴다. 긴 연휴를 맞아 경북도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축제가 펼쳐진다.
축제 ‘festival’은 성스런 날을 뜻하는 라틴어 ‘festivalis’에서 기원했다. 예로부터 땀 흘려 가꾼 곡식으로 정성껏 음식을 장만해 조상께 제를 지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우리 고유의 명절 추석을 맞아, 가족과 함께 각 지역에서 열리는 특색 있는 축제에 참여해 보는 것이 어떨까. 연휴에 펼쳐지는 다채로운 축제를 미리 살펴봤다.
■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9월 29일~10월 8일 안동탈춤공원과 시내)
추석 황금연휴 안동에서는 축제인간 말뚝이를 만나볼 수 있다.
`2017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축제인간, 말뚝이의 소원’이라는 주제로 오는 29일부터 10월 8일까지 탈춤공원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글로벌 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프로그램으로 한바탕 난장을 벌인다.
이번 축제에는 불가리아 및 볼리비아, 중국, 일본, 터키 등 12개국 13개 단체의 해외 공연단이 방문한다.
또 탈춤축제의 성장과 함께 지역문화역량의 성장을 보여주는 80여개의 자유참가작이 축제장 곳곳에서 재미있는 공연을 펼친다.
올해 축제는 참여형 축제로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먼저 이번 축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4가지 동작을 함께 체험해 보는 `비탈민 타임’이 1일 2회 진행된다.
젊은 층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유명 음악 프로그램 진행 방식과 비슷하게 탈을 쓰고 버스킹을 하는 `마스크 버스킹’ 대회도 연다.
또 한국·터키 수교 60주년을 맞아 이슬람문화전시회와 터키의 날을 진행한다.
시장 거리 전문 공연단인 시장가면의 공연과 해외공연단의 퍼레이드, 지역 상인회와 함께하는 작은 이벤트 등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제46회 안동민속축제’도 이 기간 함께 펼쳐진다.
안동의 기상과 역동적인 모습을 선사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4호인 안동차전놀이 시연 행사를 비롯해 30여개의 민속놀이가 탈춤축제장을 비롯한 웅부공원과 문화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열흘간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에 탈춤축제가 열리는 만큼 최대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된다”며 “축제 주제에 맞춰 관광객이 유희 본능을 드러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영천보현산별빛축제 (9월 29일~10월 2일 보현산천문과학관 일원)
영천에서는 국내 유일의 천문·우주·과학축제를 만나볼 수 있다.
`2017 영천보현산별빛축제’가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4일간 영천보현산천문과학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나의 별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천문우주과학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체험행사로 진행된다.
올해는 보현산천문과학관과 천문전시체험관 및 주제관을 운영해 축제관람객들이 천문·우주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주제관 메인 프로그램으로는 MMU, 로봇팔, 핀스크린, 중력가속도 체험, 에어로켓, 무게중심 자전거, 문워커, 회전감각, 신기한 회전판, 버블 체험, 별자리 돔 등이 있다.
이와함께 천문체험마당, 우주마당, 과학마당, 프리체험마당 등 테마별로 부스를 운영한다.
천문전시체험관에서는 우주복 포토존, 우주항공원리, 우주정거장 도킹체험, 우주발사훈련, 우주비행훈련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올해는 특히 스타파티, 별자리강좌, 누워서 별보기, 담력체험 등 야간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체험과 함께 거리극 `선녀와 나무꾼’, 반짝반짝 비보이 공연, 스타별빛 댄스공연, 스타 태권도 시범단, 너랑나랑 버블버블쇼, 별과 함께 칵테일쇼 등 다채로운 공연도 진행된다.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1박2일동안 별빛테마마을에서 천문우주과학 캠프가 운영된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영천보현산별빛축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천문우주과학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워줄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천문우주과학축제다. 가족과 함께 많이 오셔서 별빛축제도 즐기시고 보현산의 청정자연도 맘껏 누리고 가실 것”을 당부했다.
■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10월 14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
포항에서는 포항을 상징하는 철을 주제로 한 아트페스티벌이 펼쳐진다.
10월 14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2017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수준 높은 스틸 조각 작품과 함께 체험과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축제는 `헬로, 스틸’을 주제로 △아트웨이 △아트투어 △철철놀이터 △체험 △이벤트 △먹거리 △마켓 등으로 진행된다.
먼저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아트웨이에서는 철강기업체 작품 20점과 작가작품 22점 등 42점의 스틸조각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주목할만한 작품으로는 서울대 조소과 교수인 이용덕 작가와 포스코가 공동 작업한 작품 `만남 2017’이다.
철판 500장을 쌓아 만든 내부 터널 한쪽에 사람 얼굴이 나타나고 반대쪽에 인체 실루엣이 형성돼 그 사이로 왕래할 수 있어 작품과 관람객의 상호작용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크루즈와 버스를 타고 또 두 발로 걸으며 작품을 온전히 내것으로 만들 수 있는 `아트투어’도 주목할만하다.
철철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이 철을 어렵고 멀게 느끼지 않도록 스틸 로드 스케치와 스틸 아트 파크, 스틸 블록 등이 진행된다.
체험 프로그램 또한 △이야기 대장간 △ 스틸 캘리그라피 △스틸 실크스크린 △스틸 압인 △스틸 레진아트 △스틸 클레이펜던트 △와이어 드림캐쳐 등으로 풍성하다.
재즈공연을 비롯 `연오랑 세오녀’ 주제의 뮤지컬 퍼포먼스, 스틸 마술&버블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도 진행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포항의 정체성을 담은 예술축제”라며 “긴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포항을 찾아 아름다운 영일대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스틸아트의 매력에 빠져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 울진금강송송이축제 (9월 29일~10월 1일 울진엑스포공원)
울진군에서는 건강도 지키고 입맛도 사로잡을 수 있는 송이축제를 만나볼 수 있다.
`2017 울진금강송송이축제’가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사흘간 `울진금강송이 빚은 천년의 향’을 주제로 울진엑스포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풍성한 먹거리와 놀이·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축제에서는 고가의 송이를 저렴하게 맘껏 맛 볼 수 있는 `송이 경매’와 `깜짝할인 이벤트’도 진행된다.
저렴한 가격으로 송이를 구입하고 축제장 솔밭에 마련된 대형 송이구이 부스에서 직접 구워 맛볼 수 있다.
금강송 송이를 주재료로 만든 송이빵, 송이국수, 송이라면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축제의 묘미를 더해줄 1000여명이 함께 나눌 수 있는 `울진금강송 송이 비빔밥’ 퍼포먼스를 비롯 울진금강송을 주제로 한 문화축전 `울진금강송이 부르는 노래’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울진금강송 로봇체험장과 3D 체험장이 마련되고 축제 기간 내내 △울진금강송 송이 산지 채취 체험 △소광리 금강소나무 군락지 탐방 △울진금강송 빨리 자르기 등도 진행된다.
다양한 작품 전시와 공연도 마련돼 축제를 풍성하게 한다.
임광원 울진군수는 “2017 울진금강송송이축제는 금강송 한우협회와 손을 맞잡고 누구나 쉽게 값싼 가격으로 금강송 송이와 금강송 한우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푸지게 먹고 푸지게 놀자’의 콘셉트로 진행된다”며 “축제 현장을 찾아 울진의 맛과 멋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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