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제를 살려라
  • 김대욱기자
포항경제를 살려라
  • 김대욱기자
  • 승인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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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역경제연구원 토론회 지상 중계
▲ ‘포항 경제를 살려라’ 토론회 참석자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 모성은 한국지역경제연구원장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철강경기 침체 등으로 포항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지역경제연구원이 최근 ‘포항 경제를 살려라’라는 주제로 전문가들과 토론회를 열었다.
본보는 포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여러 방안들이 모색됐던 이번 토론회를 지상 중계한다.

△토론 참가자
-김태명 명예교수(한남대·前한국지역개발학회 회장)
-이춘근 회장(한국지역경제학회·前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엄수원 교수(전주대·前한국지역사회발전학회 회장)
-모성은 박사(한국지역경제연구원장·前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전문위원) 

△모성은 박사
“오늘 토론회는 `포항 경제를 살려라’라는 대주제로 진행됩니다. 먼저 김태명 교수께서 `포항 경제 발전과 경제리더십’에 대한 토론을 해 주시겠습니다.
이춘근 회장께서는 지역산업분야 전공자로서 `포항의 산업 다각화’를 중심으로 말씀해 주시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엄수원 교수께서는 부동산 전문가로서 `포항의 부동산 시장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다. 저는 토론 중 필요한 곳에서 보충발언을 통해 토론을 진행해 가겠습니다.”

△김태명 교수
“저는 어떻게 하면 포항 경제를 살릴 수 있을까를 리더십의 관점에서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철강산업의 침체와 함께 포항의 전반적인 경제 침체 속에서 인구도 유출되고 기업도 유출돼 포항시민들이 희망을 잃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여러 가지 대안을 내 보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모든 문제는 사람이 풀어야 하는데 우선은 좋은 지도자가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즉 포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좋은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좋은 지도자는 포항의 경제문제를 제대로 진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문가적 안목이 있고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경제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포항시의 소중한 세금을 통해 사업을 할 때 포퓰리즘이 아니라 시민에게 수익을 가져다주는 사업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에 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돈을 투자하면 수익을 낼 수 있는 안목과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지도자를 잘못 만나 국가 경제가 망가진 필리핀의 예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합니다. 반대로 이광효라는 지도자를 통해 오늘날의 싱가폴은 경제발전을 이룩했습니다.
경제리더십과 관련, 저는 3가지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지도자는 사람을 제대로 써야 합니다. 인재활용의 효율화를 통한 각 분야별로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가 필요합니다.
둘째 지도자는 미래 4차 산업의 경쟁을 담당할 창의적 인재를 양성해야 합니다.
셋째 앞장서서 열정을 갖고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이춘근 회장
“잘 아시겠지만 포항은 국내 철강산업의 메카였으나 최근에 경쟁력이 약화돼 크게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보다 산업의 다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먼저 가속기 산업을 육성해야 합니다. 포스텍에 3·4세대 방사광 가속기가 있고 경주는 양성자 가속기 센터를 건립 중입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최대 가속기 산업의 핵심 지역이 바로 포항과 경주입니다.
가속기 산업은 신물질을 개발해서 신약과 첨단 신소재 산업을 육성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 유일의 3대 가속기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이를 집중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포항의 철강산업이 글로벌 보호무역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고 있어 좀 덜 민감한 분야로의 구조조정 및 업종 다각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수요기반의 창출, 수출시장 및 생산기지의 다변화, 글로벌 네트웍 강화도 필요합니다. 철강과 관련된 신소재 및 신재생 산업 육성, 4차산업과 연계된 첨단 유통산업의 육성이 필요합니다.
특히 새정부의 화두인 4차 산업을 육성해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해야 합니다.
KTX 역세권과 연계한 웰하스 산업의 육성도 필요합니다.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포항 옛 역사의 재조명 또한 필요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경북 동해안은 우리나라 최대의 온천지역입니다. 이를 활용한 웰하스(웰리스) 산업의 육성이 필요합니다.
미래를 위한 첨단 벤처, 스타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엄수원 교수
“지난 2년간 2만여 건의 공동주택사업이 승인 났습니다. 공동주택은 아파트를 말하지만 통계가 잡히지 않는 것도 많습니다. 도시형 생활주택, 나홀로 주택이라 불리는 다가구 주택, 소위 말하는 원룸, 투룸이 우후죽순처럼 곳곳에 건설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은 통계치에 잡히지 않아 수치화할 경우 공급물량은 휠씬 많아질 겁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7월 현재 미분양 물량이 1700세대입니다. 지난해 1400세대에서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 창포동 메트로 시티, 대잠동 자이 등 물량이 넘쳐나면 미분양의 증가가 예상됩니다.
이는 주택 공급과잉으로 인한 기존 아파트의 가격하락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거래 절벽이 발생할 겁니다. 이는 지역경제를 암울하게 하고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겁니다.
부동산 침체로 건설업체들의 도산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에 포항은 실수요 기반의 부동산 패러다임 변화로 선순환 흐름을 만들어야 합니다.
또 적정하게 공급을 조절해야 하며 공급을 세분화 및 다각화 해야 합니다.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공주택을 확대하고 저렴한 주택 공급 방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저렴한 주택 공급을 위해서는 토지비와 건축비 중에 건축비는 이미 고정화 돼 있으니 국공립지를 적극 활용해 토지비용을 낮춰야 합니다.
이를 통해 인구를 유입시키고 실수요 기반의 부동산 정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합니다.”

△모성은 박사
“걱정이 태산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 부동산 중계업이 문제가 되는 것은 기본이고 부동산 자산을 가지신 분들의 이자비용 등 여러 가지 충격이 클 겁니다. 제일 큰 문제는 포항 경기의 위축입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포항 경기가 위축되면 유동성 문제가 발생합니다. 돈이 유통될수록 새로운 부가가치가 생깁니다. 돈이 시중에 많이 빨리 돌수록 경기가 좋아집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고 거래 절벽이 생기면 돈이 제대로 돌지를 못하고 정지됩니다. 포항 경제가 침체됨을 의미합니다.
포항 경제위기 해결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오늘 귀하신 분들이 포항까지 오셔서 고견을 들려주셨습니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토론이 포항이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기를 바라면서 토론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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