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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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 역행하는 포스코 ‘나홀로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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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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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포스코가 어렵다면 외주파트너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지난해 포스코의 흑자전환이 경영성과가 아닌 부실계열사 정리, 외주비 절감 등 ‘마른수건 쥐어짜기’로 얻은 결과라는 지적이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지금까지 포스코가 외쳤던 동반성장은 허울 뿐인 것이어서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취임 1년 만인 지난 2015년 창업 47년 만에 사상 최초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흑자 전환은 올 초 권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이름만 흑자인 ‘불황형 흑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포스코 매출은 지난 2014년 65조원에서 2015년 58조2000억원, 지난해에는 54조원으로 갈수록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또한 지난해 1~3분기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조원 가량 감소했다.
 이렇듯 매년 매출이 줄어가는데도 영업이익이 늘어나 흑자를 기록했다면 그것은 결국 지출을 줄였기 때문이다.
 물론 자체 인력감축이나 임금동결, 불요불급(不要不急)한 곳에 낭비되는 비용을 줄여 흑자에 성공했다면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외주비 절감 등을 통해 지출을 줄였다면 이는 가뜩이나 어려운 외주사들의 목을 옥죄는 일로서 포스코가 그토록 주창하는 동반성장에 역행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외주사 관계자에 따르면 포스코가 외주사들에게 2020년까지 외주비 및 인력을 20% 줄이라는 과업을 벌써 수년 전부터 부여했으며, 이에 미달하면 비용 삭감은 물론이요 나아가 외주사 탈락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을’의 위치에 있는 외주사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어렵게 경영을 꾸려나가고 있다고 하니 포스코가 주창하는 동반성장이 무색할 따름이다.
 권 회장은 또 포스코건설, 포스코대우, 포스코에너지 등 비철강 계열사들이 지속적으로 실적이 감소되고 있는데도 이를 방치했다는 비난의 소리를 듣고 있다.
 포스코 흑자 전환을 위해 재무구조 개선에만 신경쓰다 보니 빚어진 결과라는 지적이다.
 영업실적 악화로 2000년대 말 900억원대 이르던 지방세가 지난해 400억원대로 반토막이 났다. 이 여파로 포항경제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방세가 줄면 포항시는 현안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기 어렵게 돼 건설 등 각종 분야에서 도미노 불황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포스코 경영악화는 직원들의 지출감소로 이어져 심각한 시장경제 침체를 초래하고 있다.
 시장 상인들이 ‘죽을 지경’이라 하소연하는 것도 결코 과장이 아니다.
 이렇듯 외주사·계열사·시민 등 포항에 있는 모든 구성원들이 포스코 경영악화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도 포스코가 ‘나홀로 흑자’를 기록했다면 그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권 회장은 지표로 나타난 수치에만 치중한 나머지 포스코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포항의 기업과 시민들의 아우성에는 귀를 닫은 것은 아닌 지 자문(自問)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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