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삼겹살 소비 `급증’ 불구 전년比 하락
美 쇠고기 등뼈 발견 파장…한우가격은 `상승’
포항의 육류시장이 한미 FTA 영향과 광우병 위험물질이 발견된 미국산 쇠고기의 파장으로 가격이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다.
피서철을 맞아 삼겹살 소비가 급증하고 있지만 가격은 전년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소비량이 작은 쇠고기 가격은 상승했다.
포항축협식육유통센터는 7일 통상적으로 피서철 삼겹살 가격은 20~30% 상승하고 한우 가격은 보합세를 보였으나,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겹살의 경우 kg당 냉장삼겹살은 1만5000원, 냉동삼겹살은 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까지 덩달아 올라 각각 1만7000원, 1만3000원에 거래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산 쇠고기는 국거리용이 지난해보다 3000원이 오른 kg당 2만4000원에 유통되고 있다.
축협 관계자는 “삼겹살의 가격하락은 가격이 저렴한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된 영향이 크다”며 “그러나 광우병 파동으로 국산 쇠고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한우가격은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 등 포항의 대형마트에서는 미국산 쇠고기를 찾던 소비자들까지 삼겹살을 구입하면서 최근 삼겹살 매출이 지난달에 비해 최고 50% 이상 신장했으며, 한우 소비촉진을 위해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다. /고정일기자 ko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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