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황경연기자] 　상주소방서는 최근 북천시민공원에서 제9회 상주소방서 의용소방대 소방기술경연대회를 가졌다.
　이와 관련 경북도 의용소방대 설치 및 운영조례(시행 2015년 5월 21일)에 의하면 제5장 의용소방대원의 경비 및 재해보상 등 제22조(경비부담) 관련해, ‘도지사 또는 시장·군수는 의용소방대 운영과 활동에 필요한 다음 각호의 경비를 부담할 수 있다’라는 5개항 중 2항에 의용소방대 소방기술경연에 필요한 소요경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조례에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상주시는 기술경연대회에 보조금 지원을 전년도 2000만원 올해는 1800만원을 지원했다.
　소방기술경연대회는 의용소방대원들의 소방기술과 체력을 길러 현장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최하는 기술경연대회다. 이번 기술경연 종목은 들거이용 환자이송하기, 소화기 들고 이어달리기, 소방호스 들고 이어달리기, 줄다리기 등을 실시했다. 그러나 기술경연대회는 취지와는 달리 오전 짧은 시간에 이벤트 형식으로 맛보기만 하고 대원들의 단결력과 협력 강화라는 목적으로 축제의 한마당 잔치가 펼쳐졌다. 이것은 즉 보조금을 지원받기 위한 꼼수로써 제도적 장치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따라서 이 뿐만 아니라 제반 보조금지원사업의 객관성, 합리성이 확보 돼야 하며 보조사업 추진 후 성과평가를 통한 사업존속, 또는 폐기 추진은 물론 보조금이 일부에 편중되는 폐단을 예방하고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차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시 관계자는 “의용소방대에 운영상 필요한 보조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체육 및 단합대회가 아닌 소방기술경연이라는 용어가 들어가야 지원할 수 있다”며 “이런 보조금이 전국적인 추세”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