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롯데갤러리 ‘MOTOR-현대미술을 묻다展’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현대 미술의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한 전시가 롯데갤러리 대구점에서 마련된다.
롯데갤러리 대구점은 10~28일까지 ‘MOTOR-현대미술을 묻다展’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현대미술의 다양한 양상을 연구하는 김명곤, 김선영, 이상민, 이지숙, 윤주철, 송지혜 6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제4차산업의 발달로 우리의 삶은 많은 변화가 있다.
인간이 하던 일은 점점 로봇이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고 현대인은 설 자리를 일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미래의 미술은 어떠할까?
현대예술의 MOTOR를 담아 내고자 기획된 이번 전시는 동시대 미술의 흐름 속에 앞으로 펼쳐질 현대미술의 방향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며 물음에 접근하고 있는 작가들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조각가 김선영은 보이지 않는 가치에 은유된 상징성을 담아 인간의 형상과 정신은 무엇을 담고 있는가에 따라 다르게 보임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의 ‘VESSES’는 ‘동양인의 피부색과 비슷하게 제작된 대리석 가방은 소금을 품고 꼬리표(Tag)을 달고 있다. 이 꼬리표는 재료, 취급주의방법, 생산지 등 상품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작품에서는 성경을 재료로 하고 있다.
이지숙은 어린 시절 일상에서 보았던 어머니의 삼장노리개, 모란, 나전칠기장식장, 책 등 인간이 가진 영혼의 가치를 작품에 담은 테라코타 작품을 선보인다. 일상의 이미지를 그대로 떠낸 듯한 정물도는 조선시대 늘 생의 근거리에 책을 놓아두고 생활화하며 살고자 했던 선비들의 책가도와 묘한 접점을 이루고 있다.
섬유아티스트 송지혜의 작품은 섬유예술을 통해 섬세하고 세련된 극사실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다. 유년시절을 외국에서 생활한 기억을 스토리로 담아 작품으로 만들어 내고 있는 ‘The Time Garde:Bake Me a Cake’ 등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어린 시절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하는 마법의 영화들을 보는 듯 하다.
이상민은 유리가 가진 성질을 충실하게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섬세하고 위험한 것을 어린 아이가 고무찰흙을 만지듯 작업하는 그의 작업은 자신이 탐구하고자 하는 형상의 부재 속에 비쳐진 존재의 실상을 드러내는데 있다.
도예가 윤주철은 우리의 전통 도자기에 주관적 해석을 더한 첨장기법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도자세계를 펼치고 있다. 그는 전통적인 것에 머무르지 않고 그것을 현 세대에 기법이나 방식에 맞게 발전시키고 기록을 남기는 것에 열중하고 있다.
갤러리 관계자는 “제4차산업의 발달로 예술은 분야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미래의 흐름 그리고 현대예술 방향 모두를 볼 수 있는 시간이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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