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지는 연기 완벽하게 하고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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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지는 연기 완벽하게 하고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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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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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경, KBS2 ‘고백부부’ 서 장발머리·애드리브로 눈길

[경북도민일보 = 뉴스1] 18일 종영한 KBS 2TV 금토드라마 ‘고백부부’에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인물이 바로 고독재다. 철없는 금수저로 매사 유머가 넘치는 고독재는 ‘고백부부’에서 웃음을 담당하며 작품에 활기를 더했다. 눈에 띄는 장발과 재치 있는 애드리브는 고독재를 매력적으로 느끼게 하는 요소다.
배우 이이경에게 고독재는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완전히 망가지는 코믹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 그렇기에 실제로 머리를 기르고 고독재만의 개성 있는 말투를 만드는 등 캐릭터를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이경은 “작품을 위해 머리를 일부 길렀다. 가발을 썼지만 앞머리는 내 머리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망가지는 연기가 두렵기도 했다는 그다. 이이경은 “처음에는 코믹 연기를 하는 게 두려웠다. ‘너무 망가지는 게 아닐까’ 싶었다. 그렇다고 어설프게 하긴 싫었다. 이왕 하는 거면 제대로 하고 싶었고 후폭풍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다.”며 당시 느꼈던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다음에도 좋은 기회가 있으면 코미디 장르의 작품에 출연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많은 이들의 노력 덕분일까. ‘고백부부’는 높은 화제성을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인생 드라마’라는 별명까지 생길 정도였다. 이이경 본인은 이런 인기를 실감할까. 그는 “아직 피부로는 못 느끼겠다. 기사 댓글만 보는데, 드라마를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드라마 팬들에게 고마워했다.

‘고백부부’가 처음부터 인기가 많았던 작품은 아니다. 오히려 흔히 말하는 기대작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탄탄한 완성도로 입소문이 나며 ‘반전 성과’를 이뤄냈다. 이이경도 작품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 기쁘다고 털어놨다.
그는 “‘고백부부’가 기대작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런데 걱정은 하지 않았다. 일단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감독님이 시청률 추이를 보여주고, 반응이 좋다는 이야기를 해주며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힘을 주셨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 2012년 KBS 2TV ‘학교 2013’으로 데뷔한 이이경은 이제 데뷔 6년 차를 맞았다. 그간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온 그는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으며 배우로서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
본인도 배우로서 존재감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할까.
이이경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작품을 더 많이 해서 자리매김을 하게 되면 그때서야 느끼지 않을까 한다”며 앞으로도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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