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대비 체계적으로 철저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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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대비 체계적으로 철저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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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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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욱 편집국 정치부장
▲ 김대욱 편집국 정치부장

[경북도민일보]  지난달 15일 포항에서 강진이 발생한지 한 달 반이 지났다.
 이번 지진으로 아직도 많은 시민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이재민 생활을 하고 있고 엄청난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최근 3.5 규모 등 크고 작은 여진도 70여 차례나 발생해 많은 시민들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경주에서 발생한 강진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발생했던 이번 지진으로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다. 이처럼 지진은 우리들의 삶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생활에 치명적인 지진에 얼마나 잘 대비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지난해 9월 경주에서 강진이 발생했을때 ‘우리나라도 이제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경주 강진 이후 당장이라도 지진에 철저히 대비할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고 지진대비훈련도 수시로 시행될 듯 했다.
 하지만 경주지진 직후에만 난리법석을 떨었을뿐 지진 후 몇 달이 지나가자 금방 잊혀졌다.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은 물론 지진 대비 정부 예산도 충분치 못했고 지진대비훈련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만약 경주지진 후 1년여 동안 지진에 철저히 대비했더라면 포항지진의 피해가 이 정도로 커지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지진이 잦은 일본이나 칠레의 경우 지반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규모 5~6정도의 지진에는 거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들 나라에서는 건물 내진 설계와 대피 요령 등 워낙 대비가 잘 돼 있기 때문에 수시로 발생하는 규모 5~6정도의 지진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정도다.

 철저한 대비의 효과는 이번 포항지진에서도 증명됐다.
 지진 진앙지와 가까워 건물 외벽이 무너져 내리는 등 큰 피해를 입었던 한동대였지만 단 한 1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한동대가 지난해 경주 지진 발생후부터 여러 차례 대피훈련을 해 왔기 때문이었다.
 한동대는 지진이 발생할 경우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일사불란하게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훈련을 착실히 했다. 이런 훈련이 이번 지진에도 큰 효과를 발휘해 전혀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번 포항지진으로 이제 정말 ‘우리 나라에서도 언제든지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실제 많은 학자들이 이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까지 대고 있다.
 우리도 이제 정말로 지진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건물 내진강화 및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은 물론 수시로 지진대피훈련을 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가정, 직장, 학교에서도 강진이 발생했을때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피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기본 매뉴얼을 갖춰야 한다.
 또 심리적으로도 ‘언제 어디서라도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만 실제 강진이 발생해도 일본이나 칠레와 같은 지진 대비 선진국들처럼 우리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지진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겠지만 이제 지진은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왔다.
 이에 우리도 현실을 직시하고 지진에 체계적으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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