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우리 사회가 예고된 재앙에 대하여 미리 대처하지 못하고 사태에 직면한 후 사후처리에 급급한 상황을 흔히 안전불감증이 만든 인재 (人災)라고 한다. 공사현장 붕괴, 토양과 수질 등 환경오염, 기상이변, 화재 등이 그것이다.
대형 교통사고 역시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앗아간다는 점에서, 우리의 의지로 충분히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행위로 인해 발생한다는 점에서 인재일 수밖에 없다.
대형사고와 뺑소니 사고를 유발하는 음주운전의 폐해에 대한 사회적 심각성을 고려하고 안전운전 동참을 촉구하기 위해 연말연시 음주운전 단속은 매년 예고 (사전홍보)단속으로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어김없이 매번 음주운전자가 발생하는 것은 교통안전의식 향상이 보다 시급함을 느끼게 한다.
굳이 하인리히법칙을 언급할 필요가 없지만 우리는 도로현장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일정한 기간을 기준으로 사망사고 발생 건수, 처리되는 교통사고 건수, 법규위반자에 대한 교통단속 건수를 생각해 볼 때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얘기다.
즉 음주운전 위반자가 증가하면 그만큼 단속 건수가 많아지며 만취한 운전자의 판단력 장애로 교통사고가 빈번하고 급기야 많은 인명이 손실되는 대형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의 시간과 장소를 불문한 단속방법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는 나만 음주운전을 하지 않으면 안전이 보장되는 사회가 아니다. 나는 물론이고 내 직장의 동료와 이웃이 음주운전을 하지 않아야 내 가족과 동료가 안전할 수 있는 사회다.
우리 가족과 동료의 소중한 꿈이 깨지지 않도록 하인리히가 전하는 메시지에 모두 긴장해야 할 때다.
김천경찰서 청문감사관 이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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