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진드기 통해 감염…질병관리본부, 야외활동 주의보
대표적인 열성 질환인 법정전염병인 쯔쯔가무시증 환자 발생 수가 최근 5년간 2만 명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가을철 발열성질환 관리지침’과 전염병 통계에 따르면 가을철 털진드기에 물려서 발병하는 쯔쯔가무시증 환자 수는 2002~2006년 사이 2만1292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법정전염병 가운데 매년 약 3만5000명이 추가로 발생하는 결핵에 이어 가장많이 발생한 질환으로 가을철 야외활동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말했다.
연도별 환자수는 2002년 1919명과 2003년 1415명에서 2004년 4698명으로 급증했고, 이어 2005년과 2006년에는 각각 6780명과 6420명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2006년 기준으로 13.26명이며 지역별로는 전북이 48.63명으로 가장 높았고,충남 38.0명, 전남 33.24명, 경북 22.40명, 충북 20.96명 순으로 나타났다.
쯔쯔가무시증은 가을철 설치류에 기생하는 털진드기에게 물려 리케치아균의 일종인 `쯔쯔가무시’에 감염돼 발생하는 열성질환으로 9월 이후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항생제 치료로 대부분 호전되지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심부전, 순환장애, 폐렴으로 사망할 수 있으며 사망률이 최고 3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야외활동 시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거나 눕지 말 것 △야외에서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려서 사용할 것 △작업 중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말 것 △작업 시 긴 소매옷과 양말, 작업용 토시를 착용할 것 △작업 및 야외활동 후 샤워나 목욕을 하고, 작업복은 세탁할 것 △가능하면 털진드기 기피제를 작업복에 미리 뿌려줄 것 등의 예방수칙을 지키고 야외활동 후 두통, 고열,오한과 같은 심한 감기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곳이 있으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서 진단 및 치료를 받으라고 질병관리본부는 당부했다.
/손경호기자·일부연합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