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화의 기도’는 기도 아닌 투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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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화의 기도’는 기도 아닌 투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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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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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모굴 스키 사상 첫 올림픽 결선 진출 쾌거
▲ 서정화가 여자 모굴 1차 결선을 마친 뒤 무릎을 꿇고 다른 선수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뉴스1] “통증이 있어서요.”
서정화(28·GKL)가 무릎 꿇은 모습은 기도가 아닌 투혼이었다.
서정화는 지난 11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여자 모굴 경기에 출전해 결선 무대를 밟았다. 한국 여자 모굴 사상 첫 올림픽 결선이었다. 9일 열린 1차 예선에서 점프 직전 넘어지며 30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던 서정화는 이날 열린 2차 예선에서 20명 중 6위를 차지하며 결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모굴 경기는 1차 예선을 치러 30명 중 상위 10명이 결선에 직행한다. 나머지 20명은 2차 예선을 통해 그 중 10명이 다시 결선에 합류한다.
20명이 치르는 결선은 총 3차례 열려 1차 결선에서 12위 안에 들어야 2차 결선에 진출할 수 있다. 서정화는 1차 결선에서 나름대로 멋진 연기와 활주를 보여줬지만 총 71.58점으로 14위에 머물렀다. 12위 스톨라노바 예카테리나(러시아 출신 올림픽선수·73.23점)에 불과 0.92점 뒤진 점수였다.
일찍 경기를 마친 서정화는 다음 선수들의 결과를 지켜봐야했다. 19번째 선수의 경기가 끝나고서야 서정화의 탈락이 결정됐다. 그 때까지 서정화는 관중들 뒷편에서 무릎을 꿇고 전광판의 순위를 확인했다.
언뜻 간절한 기도를 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서정화는 “통증이 있어서”라고 무릎 꿇은 이유를 설명했다. 무릎을 꿇고 있어야 통증을 줄일 수 있었던 것이다. 이어 서정화는 “(2차 결선에) 올라가면 좋겠지만, 안되더라도 잘했으니 결과는 하늘에 맡기자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무릎을 꿇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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