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큰 문정부 줄사표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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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큰 문정부 줄사표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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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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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청와대 인사들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줄사표를 내고 있다.
 평창올림픽이 끝남에 따라 청와대 뿐만 아니라 정치권 출신 정부부처 공직자들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은수미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성남시장 출마를 위해 2월 28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인 강성권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도 앞서 부산 사상구청장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박수현 전 대변인이 충남도지사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나는 등 그 수가 만만치 않다.
 대구·경북지역 인사로는 경북도지사 출마를 위해 이미 사퇴한 오중기 전 청와대 균형발전 선임행정관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단체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비서관·행정관들이 벌써 10여명 안팎이나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청와대 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 등에서 근무하던 인사들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이미 짐을 싸고 선거 전에 뛰어 들었거나, 뛰어 들 예정에 있다.
 이상식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은 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뛰고 있고, 허대만 행정안전부 장관정책보좌관도 포항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무더기 출마를 놓고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느니, ‘경력관리용이냐’는 투의 지적이 대부분이다.
 ‘무역전쟁’,‘북핵위기’ 등 현 정국이 녹록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당연히 감수해야 할 지적이다.
 물론 대구·경북지역에 출마하는 인사들은 타 지역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대부분 민주당의 불모지라고 일컬어지는 대구·경북지역에서 10여년을 풍찬노숙하다시피 하며 민주당 후보로 자리를 꿋꿋히 지켜왔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민주당이 집권여당이 됐지만 대구·경북에서는 아직도 야당이나 마찬가지다.
 여론이 예전보다 좋아졌다고 해도 경쟁력 있는 인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의 대구시장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것도 이 같은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현상이다.
 따라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자리를 박차고 다시 불모지에 뛰어들어야 하는 인사들에게 ‘잿밥’이니, ‘경력관리용’이니 하는 것은 언어도단(言語道斷)이다.
 다만 문재인 정부에서 대구·경북의 목소리를 내어주고, 창구 역할을 해주던 인사들이 줄어드는 것은 지역으로서는 큰 손실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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