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이사회서 이사진들 만류에도 사의 입장 불변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18일 임시이사회에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포스코는 차기CEO 선임절차에 돌입했다.
권 회장은 이날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 참석해 “100년 기업 포스코를 만들기 위해서는 젊고 유능한 인재가 CEO를 맡는게 좋겠다”며 사내외 이사진들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사외이사를 중심으로한 이사들은 사의 철회를 거듭 요청했으나 권 회장이 사임의 뜻을 굽히지 않아 후임 CEO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CEO 선임단계의 맨 첫 단계인 CEO 승계 카운슬을 운영하기로 결정했으며 승계 카운슬 1차 회의가 열리는 내주초 CEO 선임 절차와 구체적인 방법 등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CEO 승계 카운슬은 이사회 의장과 전문위원회 위원장 등 사외이사 5명과 현직 CEO로 구성되며 기존 내부 핵심 인재 육성 시스템을 통해 육성된 내부 인재와 함께 외부 서치 펌(Search Firm) 등에서 외부인재를 발굴해 이사회에 제안한다.
권 회장은 이사회로부터 CEO 공백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고 CEO 후보군 육성프로그램상의 책무이행을 위해 후임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CEO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수행해 줄 것을 요청받아 이를 수락하고 차기 CEO 선임때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권 회장은 취임 후 지난해까지 4년간 끊임없는 구조조정으로 회사의 재무구조를 강건화하고 사업구조를 개편해 그룹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해 4월 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강행군 속에 권 회장은 피로가 누적돼 최근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조언이 있었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주변에 사퇴 의사를 밝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권 회장의 사퇴 의사 표명에 정치권의 압력설이나 검찰 내사설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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