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현대 어우러진 사계절 축제 ‘1000만 관광시대’ 연다
  • 정운홍기자
전통·현대 어우러진 사계절 축제 ‘1000만 관광시대’ 연다
  • 정운홍기자
  • 승인 2018.04.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경북 新먹거리-안동시 미래전략산업 <1>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관광도시
▲ 화려한 빛으로 수놓은 야간 월영교.

[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대구·경북 지자체의 살림살이가 국비확보의 어려움과 지방세수 감소 등으로 날로 팍팍해지고 있다. 본지는 창간 14주년을 맞아 대구·경북 각 시·군에서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는 전략사업을 기획시리즈로 소개한다. 미래전략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지자체에 시·도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안동은 오랜 시간동안 전통과 역사를 잘 간직하고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여 전통과 현대가 잘 공존하며 상생하는 도시이다.
 특히 시대별로 다양한 문화재를 고르게 보유한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의 고장으로 유교, 불교, 기독교 문화가 잘 조화돼 편향성을 가지지 않는 도시이기도 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을 비롯해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봉정사 등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품고 있는 안동의 명소는 이미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가장 한국적인 도시 안동이 1000만 관광객 유치 시대를 천명하면서 안동 관광의 획기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안동시는 올해 지역 내 관광시스템을 진단하고 최신 트렌드에 맞춘 적극적인 관광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조직개편을 통해 관광진흥과를 신설했다.
 
 △ 조직개편과 민관 협조체제 구축을 통한 관광산업 일원화
 신설된 관광진흥과는 체육부서와 전통산업 부서에 분산된 기존 조직을 관광진흥과로 통합해 전문화를 추구하면서도 유기적 관계를 도모하기 위해 기존의 3개 팀조직을 관광정책과 관광마케팅, 관광개발과 축제업무 등 4개 팀으로 확대했다.
 또 4월부터 ‘안동시 관광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관광전문가의 다양한 의견과 지식을 활용해 관광진흥 시책을 수립하고 관광상품 개발, 관광객 유치, 관광자원 개발 활성화 방안 등을 마련해 나간다.
 아울러 ‘안동시 관광진흥조례’에 설치 근거는 있으나 그동안 구성되지 않았던 안동시관광협의회 구성도 본격 추진된다. 관광협의회는 지역의 여행, 숙박, 음식, 여객 등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단체로 관광업계는 물론 관광 관련단체, 주민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구이다. 이와 같은 공공분야와 민간분야의 조직 정비를 통해 체계적인 관광시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 권영세 안동시장(오른쪽)이 하나투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상생과 협력의 연계협력 관광상품 개발
 안동시는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테마 여행 10선으로 선정된 ‘선비이야기여행’사업을 본격 추진해 관광 서비스 품질 향상에 진력한다.
 ‘선비이야기여행’은 대구, 안동, 영주, 문경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은 대경 지역의 테마 여행이다. 그간 연계성 없이 운영되던 관광지 운영 방식을 벗어나 유사 성격을 가진 4개 도시를 묶어 여행 목적 중심의 다양한 테마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연계성 강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이들 지역만의 ‘전통과 선비 문화’를 테마로 한 고품격 관광코스를 선정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관광서비스를 제공할 다양한 사업을 시행한다.
 4개 도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는 관광패스, 시범투어버스, 관광역량 강화 사업이 있다. 관광패스는 하나의 관광패스카드로 관광지, 버스, 숙박, 음식, 체험시설 등에 할인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시범투어버스는 광역 교통서비스 제공을 통한 권역 내 관광지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운영된다. 즉 대구 등 대도시에서 안동을 중심으로 문경이나 영주를 여행하는 1일 또는 1박 2일 코스의 여행코스를 운영한다. 권역 내에서는 대구에서 출발하는 당일 코스 6개 노선과 서울, 부산, 대구 등지에서 출발하는 6개의 노선이 1박 2일 코스로 운영된다.
 
 △ 핵심관광지 환경개선 사업에 2018년 한 해 10억 들여
 안동시에서는 핵심관광지 관광 환경개선을 위해 올해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선비이야기여행 사업에서 핵심관광지로 선정한 관광지는 하회마을, 도산서원, 유교랜드, 월영교, 안동구시장(원도심) 등 5개소이다.
 올해는 특히 월영교에 대한 투자가 돋보인다. 올해 월영교에는 노후된 관광안내소가 새롭게 단장되고 공공 와이파이망을 구축해 스마트 세대의 여행에 도움을 주고자 시도한다. 여기다 월영교에서 개목나루터에 이르는 지점에는 ‘빛의 정원’을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야간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르면 올 여름부터는 시민들이 월영교 분수로 더위를 식힌 후, 빛의 꽃길을 걸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핵심관광지를 중심으로 DID 버스스테이션을 설치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외래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한다. 아울러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등 주요 행사시에 행사장 광경을 관광거점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고 들을 수 있는 실시간 송출기도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인프라 구축 시설 사업을 2021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해 안동의 주요 관광 명소인 핵심관광지를 방문한 외래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관광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개막식 모습.

 △ 1000만 관광객 유치의 첨병이 될 사(四)계절 축제

 산업화와 첨단화의 길을 걸어간 현대사의 시간 속에서 정신적 가치와 문화적 가치를 찾기 위해 안동을 찾는 이들이 많다. 이러한 안동의 문화적 가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축제이다.
 안동은 올해 가을이면 22주년을 맞는 글로벌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로 그 명성을 드높인 도시이다. 여기에 봄철의 ‘봄꽃축제’, 여름철 ‘물문화축제’, 겨울철 ‘얼음축제’라는 4대 축제를 정립해 사계절 축제의 도시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매년 4월이 되면 시내를 관통하는 낙동강변 거리와 안동댐, 하회마을 일원에는 벚꽃이 만개한다. 분홍빛 꽃잎이 눈송이처럼 흩날린다. 봄이 되면 최고의 산책길로 사랑받고 있는 낙동강 축제장길의 벚꽃거리에서는 매년 안동봄꽃축제가 펼쳐진다.
 여름이 되면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을 찾아다니게 된다. 안동이 바로 물의 도시이다. 안동댐과 낙동강이라고 하는 천혜의 친수공간을 보유한 안동시에서는 올해 물과 밤을 활용해 여름 물문화축제를 휴가 기간인 7월 말부터 8월 초에 개최할 계획이다.
 축제의 계절인 가을 안동에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매년 9월 마지막 주 금요일부터 10월 첫째 주 일요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아울러 반백년의 역사를 시민과 함께 해온 안동민속축제와 동시에 개최된다.
 올해 탈춤축제 22주년을 맞아 시내 상권 활성화 차원에서 축제 공간이 확대된다. 탈춤공원과 하회마을이 그간의 축제의 무대였다면 앞으로는 전통시장, 문화의 거리, 안동역과 시내 간선도로 모두가 축제의 무대가 된다. 이를 활용한 새로운 이벤트 프로그램도 준비 중에 있다.
 1월에는 영남권 최대의 겨울축제인 안동암산얼음축제가 열린다. 남후면 암산유원지 일대에서 개최되는 암산얼음축제는 천연빙질을 자랑하는 얼음판 위에서 썰매타기, 스케이트, 빙어낚시, 송어낚시, 얼음놀이 동산, 컬링, 미끄럼틀타기, 민속놀이 등 다양한 체험거리와 겨울 먹거리 장터가 펼쳐진다.
 축제를 주관하는 안동축제관광재단에서는 매년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해마다 색다른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수상오토바이대회 모습.

   △ 관광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안동 관광
 안동시는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과 시행을 통해 관광객이 먼저 찾고 싶어 하는 명실상부한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일환으로 ‘안동관광공모전’을 시행하고 있다.
 안동관광발전아이디어공모와 관광이미지공모 2개 부문으로 진행되는 공모전은 안동 관광 현황을 점검하고 관광객 중심의 관광 서비스 제공은 물론 관광객 참여 중심의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선정된 아이디어는 지역 관광 활성화 산업에 적극적으로 반영된다.
 
 △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안동관광
 안동 관광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도산 서부리 이야기가 있는 마을’은 1976년 안동댐을 건설하면서 이주한 수몰민들이 새 생활터전으로 조성한 곳이다.
 이 마을 주민들은 “마을역사와 예술로 마을을 살려보자”는 의지로 과거 번성했던 마을의 부활을 꿈꾸며 지난 2014년부터 ‘도산 서부리 이야기가 있는 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부리 이야기가 있는 마을에는 관아와 종택의 주거문화를 체험하는 ‘선성현 문화단지’공사가 내년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가운데 선성현한옥체험관은 6동의 숙박시설과 함께 세미나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지난해 준공해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또 안동호 수면 위에 길이 1㎞, 폭 2.75m 규모의 수상데크로 조성된 선성수상길은 관광객들에게는 물 위를 걷는 즐거움을 수몰로 인한 ‘실향민’들에게는 고향 동네를 다시 밟아보는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아련한 걷기 여행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도 마을 공공디자인사업을 통해 리모델링한 ‘마을갤러리’는 한옥의 멋과 운치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으로 예술 작품들과 어우러져 갤러리 전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느껴지게 한다.
 서부리 이야기가 있는 마을 만들기는 하드웨어 측면의 마을조성사업과 더불어 주민교육 및 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 갤러리 전시, 영상기록화사업 등의 마을 활성화사업이 병행 추진된다. 이를 통해 주민의식을 높이고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휴먼웨어적 접근도 2016년부터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서부리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성, 한국국학진흥원, 예안향교, 도산서원 등의 풍부한 주변 관광자원과 안동호라는 수자원을 동시에 보유한 마을로 예술과 결합된 지속 가능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 관광트렌드는 ‘가성비’보다는 ‘가심비’ 즉 내 취향에 맞춘 여행을 통해 여행자 스스로 여행 만족을 높이는 가심비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안동시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여행상품 개발을 위한 다각적인 관광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서 품격 있는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