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그래피티, 경주서 만난다
  • 이경관기자
세계적 그래피티, 경주서 만난다
  • 이경관기자
  • 승인 201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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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우양미술관, 올해 첫 기획전시‘거리미술의 역습展’4일 개막
알타임 죠·제바·켄지 차이 作… “생생한 현장감 미술관서 재현”

▲ 알타임 죠
▲ 제바
▲ 켄지 차이

 ‘자유’를 상징하는 예술 ‘그래피티’가 경주에서 만나본다.
 우양미술관은 2018년 첫 기획전시로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3인을 초청한 ‘그래피티: 거리미술의 역습展’을 연다.
 오는 4일 개막하는 이번 전시는 현대 드로잉의 확장된 개념으로 우리시대의 대표적인 대중예술로 자리 잡고 있는 그래피티(Graffitti)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종합예술의 형식으로서의 그 가치에 대해 주목한다.
 그래피티는 공간이나 형식의 제약 없이 작가의 개성이 담긴 표현적 자유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서 그래피티 아트로 재해석된 세상은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현대예술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그래피티가 지니고 있는 표현적 자유로움은 ‘낙서’와 같은 무의식적 행위의 가치를 존중했던 초현실주의와의 특징과도 맞닿아 있다. 

 이번 전시는 미술사에서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고 ‘거리의 예술’이라 여겨졌던 그래피티가 미술관이라는 화이트 큐브의 공간으로 들어와 그만이 지닌 독특한 자유로움의 가치를 전한다. 이 전시에서는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 중인 그래피티 작가 알타임 죠, 제바, 켄지 차이 등 3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알타임 죠는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일본 만화, 할리우드 영화, 게임, 흑인음악의 주인공에 현대문화(패션, 힙합, 키덜트 등)를 접목해 대중에게 친숙한 그래피티를 소개한다. 다양한 그래피티 레터(Letter)와 드리핑 기법은 작가만의 시그니쳐이며, 최근에는 ‘더 캐퍼스’ 라는 고유의 캐릭터를 선보였다.
 제바는 회화,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그래피티를 구현하며 점·선·면 구성화, 사실적이고 입체적인 초상화, 소유할 수 있는 캔버스 그래피티 등 제바 작가만의 그래피티 스타일을 완성시켜 나가고 있다. 작가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 즉 사람에 대한 이야기와 소통의 메시지가 담긴 ‘이웃’ 시리즈에 이어 최근에는 영상과 음악, 그래피티를 융합해 새로운 에너지를 표현하는 추상적인 그래피티 작업으로 독창적인 스타일을 구현하고 있다.
 켄지 차이는 말레이시아 출신작가로 어린 시절부터 접해온 마블 만화, 게임 등에서 키워온 상상의 세계가 작업에 나타난다. 유머러스한 캐릭터와 폭발적인 색감, 대중문화의 요소를 결합한 그래피티가 유명하며, 작가와 작품에서 느껴지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인상적이다. 그의 작업에 자주 등장하는 Chaigo(청록색 개)는 동물사랑과 환경보호의 메시지가 담겨있으며, 최근에는 자연을 콘크리트 건물 속으로 가져오는 작업들로 동물과 환경에 대한 의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래피티의 다양한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번 전시에서는 ‘거리미술인 그래피티의 생생한 현장감을 미술관에서 재현한다’라는 전시주제에 맞춰 3인의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대형벽화를 중심으로 평면회화, 디지털 영상 페인팅, 입체작품 등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들이 10일동안 미술관에서 상주하며 완성한 그래피티 대형 벽화 작품들은 건물의 외벽에서나 볼 수 있었던 그래피티의 생생한 현장감을 전시장 안에서 느낄 수 있다.
 우양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거리미술의 생생한 현장감을 미술관에서 재현하는 특별한 기획”이라며 “벽화, 영상, 평면, 입체, 아트 컬래버레이션 등 관람객 사로잡을 다양한 그래피티를 통해 자유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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