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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재건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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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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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탄핵과 대선 패배, 이어 지방선거 참패까지 보수가 폭망했다. 특히 6·13 지방선거는 1990년 이후 지속되어 온 한국 정치의 지형을 크게 바꿔 놓았다.
여당은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지방의회 선거까지 싹쓸이한 반면 보수인 자유한국당은 대구, 경북지역에서만 체면을 지켜 ‘영남 자민련’으로 전락했다.

지방선거 참패 이후 자유한국당을 해체하라는 비판부터 백가쟁명(百家爭鳴)식 개혁방안까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이처럼 성난 민심에 보수가 몰락 상태에 빠진 가운데 보수정당 재건을 위한 각종 토론회가 잇달아 개최되고 있다.
11일에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정우택 의원이 한반도 선진화재단과 공동으로 ‘보수정당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기 위해 위기의 보수 정당은 어떻게 개혁해야 하며, 어떤 재건 방안이 있는가’의 논의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강원택 서울대 교수는 토론회 발제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주의의 약화 △대북 적대 정책과 반공주의의 약화 △‘박정희 신화’로부터의 일탈 등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큰 변화를 일으켰고, 그동안 한국정치에서 주류적 위치에 있었던 보수 정치 세력에게 커다란 타격을 주었다고 밝혔다.
특히 보수정당은 △시대적 변화 수용 거부하는 경직성 △특권의식 △제한된 틀 속에 갇혀있는 폐쇄성 △세대교체의 실패 △이념·가치의 중요성 상실 등으로 결국 몰락까지 처한 상황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보수 재건 방안으로는 시대적 변화를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보수가치를 찾을 것과 40대 후반~50대 초반의 젊고 참신한 인물들이 주축이 되고 젊은 세대가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시니어들은 배후에서 이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주문했다.
보수는 그동안 인물을 키우는데 인색했다. 특히 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 9년 동안 대선후보 하나 제대로 키우지 않고 허송세월 했다.
보수정권 당시 국무총리를 지낸 인사 가운데 제대로된 대선주자 하나 없는 게 보수의 현실이다.
보수는 젊은 인재 또한 키우지 않았다. 따라서 지금 보수의 몰락은 당연한 것이다.
일명 ‘꼰대’라 불리는 고압적이며 권위적인 태도에서 벗어나‘꼴통 보수’의 이미지 탈피도 중요하다.
실패를 하고도 반성하지 않는다면 희망조차 사라지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왜 실패했는지, 어떻게 해야 다시 일어설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토론회는 보수재건을 위한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난상토론이든, 전문가 토론이든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때 새로운 희망이 싹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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