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공동연구단·포발협 23일
국회서 중간 연구결과 발표
지진유발 과정 규명 촉구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지진과 지열발전소의 연관성 규명에 대해 포항 공동연구단 및 지역단체가 기자회견을 갖는다.
　11·15지진 지열발전 공동연구단과 포항지역발전협의회는 오는 23일 오전 10시30분 국회 정론관에서 지열발전과 포항지진 연관성 규명 범포항시민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4월 한동대와 포스텍 교수, 시민사회단체와 변호사 등이 중심이 돼 결성된 공동연구단은 이날 포항사회단체협의체인 포발협과 함께 국회에서 그간의 중간 연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4월‘사이언스’지에 발표된 국내외 연구진의 논문 등을 근거로 포항지진은 자연지진이 아니, 지열발전소에 의한 유발지진임이 확실하다고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들은 이에 따라 정부 측 다국적 정밀조사단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연구를 통해 포항지열발전소의 무리한 수압파쇄가 초래한 지진유발 과정을 규명해 줄 것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공동연구단과 포발협의 이날 기자회견 장소는 오는 8~9월 예정된 포항시민 설명회에 앞서 포항지진과 그 피해의 심각성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국회로 결정했다.
　11·15지진 지열발전 공동연구단장인 정상모 한동대 교수는 “최근 스위스와 독일 등 현지조사 결과 포항지열발전소의 건설과 가동이 얼마나 무모하게 강행됐는지 확신을 더 하게 됐다”면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포항의 피해와 고통에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