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이스라엘 최악상황 치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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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스라엘 최악상황 치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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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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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스 내각 출범 후 무장세력 이스라엘 군 습격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이스라엘 군 초소습격 사건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위기는 지난 3월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는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내각이 출범하고 지난달 초 팔레스타인 분리정책을 주장하는 이스라엘의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 정부가 각각 취임한 이후 최악으로 평가되고 있다.
 ◇팔’ 무장세력, 이스라엘 군 습격 =
 팔레스타인 무장요원들은 25일 새벽 가자지구 남부에 있는 이스라엘 키부츠인 케렘 샬롬 인근의 군 초소를 기습 공격했다. 7∼8명의 무장요원은 이스라엘 국경을 가로질러 약 300m 길이의 땅굴을 통해 케렘 샬롬에 접근한 뒤 기습공격을 가했다고 이스라엘 언론은 전했다.
 침투한 일부 무장요원은 초소 주변에 있던 이스라엘군 탱크와 장갑차를 향해 수류탄 등을 던졌고, 그러는 사이 다른 요원들은 소총으로 초소를 공격했다.
 또 가자 쪽에 대기하고 있던 다른 무장요원들은 원거리에서 이스라엘군 탱크와 장갑차를 겨냥해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 침투요원들의 공격을 측면 지원했다.
 이 공격으로 양측 간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팔레스타인 무장요원 3명이 사망하고 이스라엘 병사 2명이 숨졌으며, 양측에서 여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스라엘 측에서는 병사 1명이 무장요원들에게 납치됐다.  이스라엘 병사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 생포된 것은 지난 94년 이후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하마스 내각의 가지 하마드 대변인은 무장세력이 이스라엘 병사를 납치했다는소식을 이스라엘 측으로부터 들었다며 이스라엘 병사를 해치지 말라고 호소했다.
 ◇누가 공격했나 = 강경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인민저항위원회(PRC)는 이스라엘 군이 자신들의 지도자 자말 아부 삼하다나를 이달 초 공습살해하고 팔레스타인민간인들을 죽인 것에 대한 보복으로 기습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이슬람군대’란 무장단체도 이날 공격에 가담했다고 밝히고 나섰다.
 지난 9일 가자해안에서 이스라엘 해군 함정이 쏜 포탄으로 추정되는 폭발물이터져 팔레스타인 민간인 8명이 숨진 뒤 지난해 2월 이후 준수해 온 이스라엘에 대한휴전 합의를 깨겠다고 선언한 하마스 계열의 무장조직도 이날 공격에 가담했다고 이스라엘 언론은 보도했다.
 사미 아부 주흐리 하마스 대변인은 “이번 작전은 어린이와 부녀자를 죽이고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을 살해한 이스라엘의 범죄에 대한 당연한 대응”이라고 말했지만하마스가 직접 공격에 가담했는 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 대규모 보복 공격 우려 =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간헐적인 로켓 공격에 공습과 포격으로 맞서온 이스라엘 군은 이번 일을 계기로 가자지구에 병력을들여보내 지상작전을 상시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메르트 총리는 이날 주례각료 회의에서 마흐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과 하마스 내각에 이번 사건의 책임을 돌리면서 대대적인 보복작전을 감행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압바스 수반은 무장세력이 이스라엘군으로 하여금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지상작전을 펴도록 하는 구실을 제공했다고 이번 공격을 비난했다.
 실제 이스라엘 군은 이날 탱크와 아파치 헬기를 앞세워 무장세력이 파놓은 터널을 수색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가자지구 안쪽까지 들어가 수색작전을 펼쳤고, 주변지역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 군의 공격을 우려해 피신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 군이 지난해 9월 철수한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진행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했다고 지적하면서 이스라엘 강경파 사이에서는가자지구를 재점령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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