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정부가 최근 발표한 2018년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포항을 비롯해 경북 8곳과 대구 7곳이 선정됐다.
경기, 서울, 부산, 울산, 제주 등 이번에 전국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선정된 곳은 총 99곳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말 그대로 도시를 새롭게 만들자는 차원으로 신도시 위주의 도시 확장에 따라 발생하는 도심 공동화를 극복하고 침체된 도시 경제를 개선하는 것이다. 이는 물리·환경적으로뿐만 아니라 산업·경제적, 사회·문화적으로 도시를 다시 활성화하는 개념이다.
이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 중 하나로 전국의 낙후 지역 500곳에 매년 재정 2조원·주택도시기금 5조원·공기업 사업비 3조원 등 5년간 총 50조원을 투입한다. 사업 모델은 면적 규모에 따라 우리동네살리기, 주거정비지원형, 일반근린형, 중심시가지형, 경제기반형 등 다섯 가지로 나뉜다.
포항은 이번에 송도구항 일원을 대상으로 한‘경제기반형’과 신흥동 일원의‘우리동네살리기형’등 2개 사업이 선정됐다.
포항시는 송도동은‘ICT 기반 해양산업 플랫폼, 포항’을 주제로 첨단 해양레포츠 융·복합 플랫폼 조성, 해양MICE 산업지구 조성, 기상방재 ICT 융·복합지구 조성, 복합문화·예술·관광 특화지구 조성, 생활환경 개선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신흥동 재생사업은 도시성장에 따른 시가지 외곽개발 및 포항역, 포항시청 등 주요 시설 이전으로 주거환경이 쇠퇴하고 있는 이 지역의 재도약을 위한 것이다. 내년부터 2021년까지 사업비 388억7000만원을 투입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풍부한 해양자원과 전통문화, 지난 시절 국가 산업화를 주도했던 경험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포항은 2017년에도 총사업비 1415억원 규모의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이 선정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올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유휴시설과 공공기관 이전 부지에 청년 창업과 문화예술 허브 및 스마트시티를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역량강화 등 활력이 넘치는 원도심을 조성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도시는 흥망성쇠를 겪는다. 사람이 모이고 돈이 돌때는 도시가 번창하지만 일자리가 없고 경제가 침체돼 사람이 떠나면 영락없이 쇠락의 길을 걷는다. 포항의 중앙동이나 송도동도 한때는 잘나갔지만 지금은 쇠퇴하고 있는 지역이다.
정부가 대규모로 투자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포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성공을 거두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업지로 선정된 것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역 주민이 살맛나는 새로운 도시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포항시 등 전국 지자체는 이제부터가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첫 걸음이라 생각하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차질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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