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입지평가 용역 결과
김해보다 200점이나 낮아
돈 많이 들고 위험성 높아
TK 너무 떨어져 이용 불편
김해보다 200점이나 낮아
돈 많이 들고 위험성 높아
TK 너무 떨어져 이용 불편
[경북도민일보=손경호·김홍철기자] “경제성이 김해신공항보다도 훨씬 낮은데 왜 자꾸 가덕도를 고집하는지 모르겠네요.”
대구의 한 상공인은 이미 3년전에 결론이 난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문재인 정부가 이제와서 왜 자꾸 꺼내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지난 2016년 6월 발표된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용역 결과를 뒤집고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한다고 해도 경제성만큼은 논란의 소지가 분명해 보인다. 당시 가장 효과적 방안으로 선정된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안)’ 건설안조차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B/C(비용 대비 효용)가 0.94로 나타났다.
18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2016년 6월 발표된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용역에서 김해신공항 건설안은 1000점 만점에 818점을 받은 반면 가덕도 신공항 건설안은 활주로를 1개 만들 때나(635점) 2개를 만들 때(581점) 모두 김해신공항보다 점수가 낮았다. 세부 평가 항목 중 사업비(150점 만점) 항목에서 김해신공항 건설안이 150점으로 가장 높았고, 가덕도 신공항은 79점(활주로 1개)·42점(활주로 2개)에 그쳤다.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김해신공항 건설안도 입지 선정 이후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B/C가 0.94에 그쳤고 가덕도 신공항은 0.7로 훨씬 낮아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났다.
당시 신공항 입지 선정은 ADPi(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에서 맡아 객관성은 믿을만 한 것이다. 당시 ADPi 관계자는 최종 보고서를 통해 “가덕도에 공항을 지으려면 돈이 많이 들어가고 위험성도 크다”며 “산봉우리를 자르고 바다를 매립하다 보면 가덕도 지역 자연환경에 심대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또 가덕도 공항이 영남 끝자락에 있어 지역 전체를 대표하는 공항으로는 남쪽에 너무 치우쳐 있고 대구경북과도 너무 떨어져 이용에 불편한 점도 ADPi가 문제 삼았던 부분이다.
김현미 현 국토부 장관도 지난해 6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안에 대해 “현재로선 검토 대상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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