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대구 달서구 병 당협위원장)은 20일 ‘자유한국당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김경수·드루킹 특위 연석회의’에 참석해 김경수 지사 1심 판결에 대한 민주당의 재판불복을 강력 비판하고 ‘물적 증거 없다’는 주장에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강 의원은 민주당이 ‘김경수 지사가 드루킹 일당에게 여론조작을 지시한 직접적 물적증거 없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구체적인 장소와 내용이 담긴 ‘김경수-드루킹 회동일지’와 ‘김경수-드루킹 간의 텔레그램 대화 기록’을 공개했다.
　강 의원은 김 지사가 11차례에 걸쳐 기사 URL을 드루킹에게 보낸 내용의 텔레그램 대화를 증거로 들며 “김 지사가 드루킹에게 기사를 찍어주면 드루킹이 ‘전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처리하겠습니다’, ‘경의선은 이번주 금요일까지 일주일 휴가를 주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는 식의 답변을 한다. 이는 김경수가 오히려 지시자의 역할을 하고 드루킹은 하수인이라는 것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물증 없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강 의원은 “‘재판 불복’이라는 여론이 두려웠는지 소위 전문가를 동원했다. 그러나 외부전문가에 객관적이고 권위 있는 법학자나 변호사는 단 한명도 없이 모두 친여(親與) 인사만 동원했다”면서 “민주당의 기자회견 내용은 전혀 새로울 것도, 판결문에서 그 어떤 결정적 오류도 지적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강 의원은 “민주당이 주장한 ‘드루킹 신빙성 문제’는 이미 1심 공판 과정에서 유무죄 판단의 지엽적 사유로 배척된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강 의원은 “판결문 읽어봤으면 간접 증거 외에도 직접적인 증거가 차고 넘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킹크랩 시연 당시 네이버 로그기록, 설명자료, 드루킹과 김경수 지사 간의 텔레그램, 시그널 메시지 내용 등 수많은 객관적 증거가 제시돼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민주당이 여론을 동원해 사법부를 압박하는데 김명수 대법원장 등 그동안 사법부 독립을 외쳤던 소위 정의로운 판사들은 도대체 어디 다 숨었느냐”며 “반드시 제2의 드루킹 특검을 통해 이 조직적 범죄의 연결고리가 어느 윗선까지 이어져있는지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고 촉구했다.